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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고려아연 지분 5% 인수···'IRA 대응' 니켈 공급 받는다

산업 에너지·화학

현대차, 고려아연 지분 5% 인수···'IRA 대응' 니켈 공급 받는다

등록 2023.08.30 17:29

수정 2023.09.01 09:48

김정훈

  기자

약 5272억원 투자···배터리 광물 전략적 제휴2031년 IRA 기준 니켈 물량 50% 확보 전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열고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열고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차원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고려아연과 손을 잡았다.

국내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해 니켈의 밸류체인 전 영역에 대한 협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30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해외법인인 HMG 글로벌이 향후 니켈의 안정적 확보 등을 위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선 김흥수 그룹 글로벌전략책임자(GSO) 부사장,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주당 가격은 50만4333원으로 총 거래금액은 약 5272억원 규모다. 현대차가 인수한 주식은 관련 법령에 따라 향후 1년간 양도가 제한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고려아연의 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추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협업의 실행력도 제고했다.

HMG 글로벌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그룹 신사업 및 미래 전략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이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대미투자 협의를 마친 뒤 나온 후속조치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우선 추진한다. 또 니켈 원료 공동구매 및 광산 개발 프로젝트 공동투자 등 미국 IRA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원재료 소싱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향후에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의 공동 추진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고려아연과의 사업 제휴는 미 IRA 규정 등 국가별 법규를 고려할 때 수급 리스크가 있고 원가 비중도 높은 니켈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이뤄졌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아연, 은 등 비철금속 제련으로 쌓은 기술력을 활용해 지난 2017년 배터리용 황산니켈 생산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다.

최근 배터리용 전구체 생산 자회사 설립, 연내 울산 온산공단 내 니켈제련소 설립 추진 등 2차전지 영역 중 니켈 분야로의 사업을 집중 확장하고 있다.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생산되는 니켈은 미 IRA의 보조금 지급 규정을 충족하게 된다. 니켈 공급은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2031년에는 현대차그룹의 미 IRA 대응에 필요한 물량 중 약 50%에 해당하는 니켈을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도 자체적으로 핵심원자재법(CRMA)을 시행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다양한 기준 충족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향후 유럽 시장까지 배터리 소재 기준 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려아연과의 니켈 협력을 비롯해 리튬 등 나머지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타 글로벌 원소재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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