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 통해 수익 박차비용 측면 강점도···'각 춘천' PUE, 경쟁사에 앞서"하반기 매출 개선 시작해 연초부터 수익 거둘 것"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생성형 AI 수익화 전략으로 브랜드 솔루션 패키지를 비롯한 ▲네이버 내 서비스 정률 과금 제도 ▲국내 업체 중심 유료 API 제공 ▲광고 상품·마케팅을 내걸고 있다.
네이버의 브랜드 솔루션, '커머스솔루션마켓'은 지난해 1월 베타, 올해 초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스마트스토어·브랜드스토어 판매자에게 사업 전반에 있어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솔루션 중 마케터 영역인 문구 작성, 진단에 따른 해결 방안 제시, 고객 응대 자동화 부문에서 생성형 AI 기능이 접목됐는데, 현재 10만개 이상의 스마트스토어가 이 AI 솔루션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다음 달부턴 커머스솔루션마켓에 거래액 2%에 해당하는 수수료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AI 사업 수익성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4년 말 기준 브랜드스토어 내 AI 솔루션 도입 비율이 22%까지 상승할 경우 연간 관련 수익은 13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2년 기준 네이버의 AI 관련 적자는 25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솔루션 도입률 증가 시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11월엔 하이퍼클로바X에 기반한 AI 광고 서비스 'CLOVA for AD'도 오픈될 예정이다. 브랜드가 원하는 정보를 학습해 사용자와 AI 대화 중 적절한 맥락에서 광고를 제공, 효과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선 이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검색 광고 단가를 크게 올릴 것으로 내다본다.
유료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제공 수익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타트업 다수는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서비스를 구축하거나 비용 효율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 일반적으로 AI 서비스 매출의 10~20%가 클라우드 몫으로 알려진 만큼 네이버의 클라우드 및 API 부문 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네이버의 AI 수익화 전략은 회사의 비용 측면 이점에 힘입어 빠르게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 생성형 AI 비용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성이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의 제1데이터센터 '각 춘천'의 PUE(Power Usage Effectiveness, 1에 가까울수록 전력 효율성이 높음)는 2021년 기준 1.1로 집계됐다. 국내 및 전 세계 데이터센터 평균이 각각 2.3과 1.8인 것과 비교해 상당히 긍정적인 수치다. 구글이 1.1,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1.18, 메타가 1.09로 알려져 글로벌 빅테크들과 비교해도 근접하거나 앞선다.
오는 11월에는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도 오픈할 예정이라 데이터센터 효율성은 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시장에 나온 대부분 초기 생성형 AI 모델들은 개발 당시 마구잡이 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한 탓에 비용 측면에서 어려움에 직면한 것"이라며 "네이버 AI는 출시 전부터 이런 문제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덕에 타사 대비 비용 측면에서 확실히 강점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B2B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버티컬 서비스 출시를 앞둔 만큼 올해 일부 매출 개선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끌어올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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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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