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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드-CATL, '美배터리 동맹' 무산 위기···"건설 중단"

산업 에너지·화학

포드-CATL, '美배터리 동맹' 무산 위기···"건설 중단"

등록 2023.09.26 08:45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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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CATL, 35억 달러 투자해 美배터리 공장 설립 추진IRA 우회전략 구사···자본은 포드가, 기술은 CATL 제공

포드 CI. 사진=포드 제공포드 CI. 사진=포드 제공

미국 포드 자동차와 중국 CATL 간의 '배터리 동맹'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포드는 CATL과 함께 미국 미시간주에 세우기로 계획했던 배터리 공장이 경쟁력 있게 운영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공장 건설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포드 대변인은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있었다"며 "해당 사업 투자에 관한 최종 결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포드는 CATL과 35억달러(약 4조7000억원)를 투자해 미시간주 마셜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드는 이 공장에서 2026년부터 연간 40만 대 차량에 공급할 수 있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셀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기업을 배제하려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도입 목적과 반대로 이뤄진 사례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기본적으로 한·미 합작공장은 배터리 기업과 전기차 기업이 각각 50%씩 자금을 부담해 세우지만 포드-CATL 공장은 포드가 100% 자본을 대는 대신 CATL이 기술을 제공하는 '기술제휴' 방식으로 이뤄졌다.

IRA 규정상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위해선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이 북미에서 생산돼야 한다. 또 중국 등 FEOC(해외우려집단)에서 생산되거나 FEOC 자본이 투입된 부품을 사용해 제조한 전기차는 세액공제 혜택에서 제외된다. CATL이 자본을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IRA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포드와 CATL이 틈새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미 정치권은 거세게 반발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에 CATL이 IRA 보조금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와 미중전략경쟁특위는 포드와 CATL의 합작 공장 건립 사업과 관련해 조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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