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조사결과LG엔솔 3위···SK온·삼성SDI 점유율 ↓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8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429GWh로 전년 동기 대비 48.9% 성장했다.
기업별로 중국 CATL의 사용량은 158.3GWh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36.9%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올랐다. 성장률은 54.4%에 달했다. BYD의 성장률은 87.1%로 시장 점유율은 15.9%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3.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3.4%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3사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58.5%(60.9GWh) 성장하며 3위를 기록했고 SK온은 16.5%(21.7GWh), 삼성SDI는 32.4%(17.6GWh) 성장률과 함께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으나 SK온은 1.3%포인트, 삼성SDI는 0.5%포인트 하락했다.
삼성SDI는 BMW와 아우디, 리비안 등이, SK온은 현대차, 기아 등이 견조한 판매량을 보이며 각각 성장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베스트셀러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져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CATL은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가까이 성장했다. CATL 배터리는 중국 내수 시장의 주력 승용 전기차 모델 외에도 테슬라, BMW 등과 같이 전 세계 주요 전기차 OEM의 차량에도 탑재되고 있어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SNE리서치는 "최근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성장률 둔화의 주요인으로 차량 가격이 꼽히며 가성비가 높은 보급형 전기차 시장이 떠오르고 있어 전기차 원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 비중을 낮추기 위해 다수의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