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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올해 상승폭 반납할까?···투자자들 커지는 불안감

증권 증권일반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올해 상승폭 반납할까?···투자자들 커지는 불안감

등록 2023.10.27 16:13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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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실적부진 4분기까지 이어질 듯배터리 수요 둔화, 친환경 정책 불확실성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에코프로가 연일 상승 폭을 반납 중인 가운데 지난 25일 결국 70만원선이 붕괴됐다. 그룹사 에코프로비엠 역시 다음날 20만원 아래로 내려오면서 에코프로그룹의 약세를 알렸다. 에코프로그룹이 하반기 지속적인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올 연말 주가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만4000원(2.25%) 오른 6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룹사 에코프로비엠 또한 전장 대비 3900원(1.95%) 오른 20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코프로그룹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하반기부터 약세로 돌아섰다.

상반기만 하더라도 코스닥 황제주로 칭송받던 에코프로의 주가는 지난 25일 70만원선이 붕괴되며 전날 종가 기준 62만원대까지 급락했다. 장중 연고점 153만원을 기록한 지난 7월 26일 종가 122만8000원 대비 50%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해당 기간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33조원에서 16조원으로 감소하면서 하반기 들어서만 17조원이 증발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그룹의 사업회사인 에코프로비엠 역시 급락을 면치 못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지난 26일 2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전날 종가 기준 19만9600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26일 종가 45만5000원 대비 약 56% 감소한 수준이다. 이 기간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45조원에서 20조원으로 줄었다.

에코프로그룹은 상반기 코스닥 시장을 견인할 정도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하락을 거듭했다. 차익실현 매물, 상승재료 부재, 공매도 증가,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의 불공정거래,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에코프로 그룹 전반의 주가 하락 폭을 키웠다.

특히 에코프로의 주가가 3개월 만에 반토막 나자, 그간 꾸준히 제기됐던 에코프로 그룹 주가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선 겹악재뿐만 아니라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과도하게 뛴 경향이 있다고 봤다.

독립리서치 그로쓰리서치의 이재모 대표는 상반기에 보였던 주가 상승세는 기업가치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단순 수급적 요인이 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주회사인 에코프로가 사업회사인 에코프로비엠보다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설명하며 현 주가도 높다는 해석을 덧붙였다.

증권가의 에코프로비엠 하반기 주가 흐름 전망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올 3분기 잠정실적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이익 4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중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수준이다.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은 양극재 출하량 부진, 유럽 시장 내 점유율 하락, 리튬 가격 하락 등에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봤다.

올 4분기 실적 전망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자, 삼성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유지(HOLD)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 등도 각각 유지 의견을 내고 목표가 27만원, 26만원을 내걸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단기에 발생한 주가 하락세로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당 부분 완화했음에도 2차전지 소재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라며 "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우려와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권 교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추이를 감안할 때 4분기에도 양극재 ASP는 추가 하락이 예상되며, 높은 물가와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으로 전방산업 수요도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며 "결과적으로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양극재 업계 전반의 실적 부진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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