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4.09포인트(2.71%) 내린 2299.08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08억원, 110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이 47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주요 종목 전반의 약세가 이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83%)만이 상승 마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삼성전자(-1.91%), LG에너지솔루션(-2.44%), SK하이닉스(-5.88%), 현대차(-1.37%), POSCO홀딩스(-5.39%), 기아(-1.22%), LG화학(-6.99%), NAVER(-3.81%), 삼성SDI(-5.05%)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하락세에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 압력이 3개월 연속 이어지며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주력 업종의 주가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라며 "국내 주요 26개 업종 중 유일하게 반도체만이 월간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 관련 섹터의 10월 평균 수익률은 -13%에 달하는데,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외국인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에 대해 순매도 포지션을 기록했다는 점이다"라며 "수급 및 환율에 더욱 주목해야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 대비 26.99포인트(3.50%) 내린 743.85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장중 나란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에코프로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00% 내린 62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기간 6.29% 내린 19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하락세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제네럴모터스(GM)는 내년까지 2년간 전기차 40만대 생산계획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역시 3분기 실적 부진을 알리며 2차전지주 전반의 약세가 이어졌다.
앞서 김현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뉴스웨이와의 설문에서 코스피 하단 지수를 2240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현 센터장은 4분기 시장에 미치는 주요 영향에 대해 미국의 실물 경제지표 둔화 정도와 2024년 통화정책 완화 수준에 대한 전망 변화, 미국 기업과 한국 중국의 부동산 크레딧 리스크 확산 등을 꼽았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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