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상은행 자회사 ICBC 파이낸셜서비스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8일 랜섬웨어 공격으로 일부 전산시스템에 손상을 입었다"고 공지했다.
ICBC 파이낸셜서비스는 공상은행의 100% 자회사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각국 기관투자자의 증권 거래 주문·결제를 대행한다.
회사 측은 "사태 발견 즉시 공격받은 시스템을 즉각 격리했다"면서 "현재 사태를 철저히 조사 중이며 전문가 지원을 받아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CBC 파이낸셜서비스의 시스템은 공상은행그룹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은행 본사와 다른 관계사는 이번 사건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이버공격에도 8일 미 국채 거래 주문과 9일 환매조건부채권 거래의 결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요 경제매체는 이번 사이버공격이 현지 채권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9일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 과정에서 수요가 낮았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다.
미 재무부는 9일 오전 30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시행했으나, 수요가 평소보다 부진했다. 이에 미 국채 발행금리는 입찰 이전 금리보다 0.051%p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고, 응찰률은 2021년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그 여파에 같은 날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한 바 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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