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아트 오는 1일 증권신고서 제출 예정열매컴퍼니·서울옥션블루와 함께 연내 발행 노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 투게더아트는 오는 1일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투게더아트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투자계약증권 발행사로 인정받은 5개 업체(투게더아트·열매컴퍼니·서울옥션블루·테사·스탁키퍼) 중 3곳이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하게 된다.
이로써 올해 연말을 장식할 투자계약증권 1호 타이틀 경쟁도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들의 삼파전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열매컴퍼니가 1차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28일 서울옥션블루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투게더아트가 세번째 후보로 합류했다.
한우 조각투자 업체인 스탁키퍼(뱅카우)는 12월 중순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초 상품을 발행할 예정이다.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 테사는 "제출일 잠정 목표는 12월 말이지만 아직 기초자산을 선정을 놓고 숙고 중인 단계라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업체들이 증권신고서 제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연내 발행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증권신고서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후 정정 요구를 받지 않고 영업일을 기준으로 15일째가 되면 효력이 발생한다.
세 곳 모두 이번에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그대로 수리된다면 연내에 상품을 발행할 수 있다. 셋 중 가장 먼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열매컴퍼니가 다음달 18일을 청약 개시일로 계획하고 있는 만큼 12월 중순이면 판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계약증권 제도화를 앞두고 1년 동안 사업을 중단 중인 상황이라 기존 투자자들이 서비스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증권신고서가 승인되는 대로 바로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업계는 연내에 투자계약증권이 발행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화하는 등 금융 당국의 지침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이유다. 업계는 지난 8월 투게더아트가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철회하고, 열매컴퍼니 역시 지난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정정요구를 받는 등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다.
금융당국 역시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에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사안을 내년으로 연기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서식을 개정하고 심사체계를 정비하며 8월 내에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기대한 것에 비해 이미 지연된 상황이다.
투자계약증권은 공동사업에 금전을 투자하고 주로 타인이 수행한 공동사업 결과에 따라 손익을 받는 비정형증권이다. 기존에는 시장에 발행이나 유통된 적 없는 증권 형태다. 미술품, 한우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조각투자 업체가 투자계약증권이라는 당국의 판단이 지난해 11월에 나오면서 발행을 위한 제도가 정비됐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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