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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농심, 순탄치 않은 '건기식' 신사업 언제 빛 보나

유통·바이오 식음료

농심, 순탄치 않은 '건기식' 신사업 언제 빛 보나

등록 2023.12.07 14:06

수정 2023.12.07 14:32

김제영

  기자

신사업 매출 비중, 전체서 1% 미만 수준···OEM 제조 등 한계기능식품팀 임원 처음 영입 및 인력 충원···"브랜드 입지 강화"

라이필 관절에쎈크릴. 자료=농심 제공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농심의 건강기능식품 신사업이 미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건기식은 농심이 새 먹거리 발굴 일환으로 내세운 신사업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업 다각화 측면에선 갈 길이 멀어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농심은 최근 기능식품팀 임원을 영입하고, 건기식 신제품을 내놓으며 품목 다양화를 꾀하는 등 반등 모색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6일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라이필 관절에쎈크릴'을 출시했다. 관절에쎈크릴은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3가지 원료를 조합해 효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개별 인정형'이란 식약처가 새로운 원료에 대해 기능성과 안정성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이번 신제품의 주요 소비층은 5060세대부터 스포츠·레저를 즐기는 30·40세대까지로 기대된다.

이번 신제품은 농심이 지난 2020년 3월 선보인 건기식 브랜드 '라이필'이 종합 건기식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넓힌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그간 농심이 취급한 건기식은 콜라겐·다이어트·유산균 등 상대적으로 보편적인 품목이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고령화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건기식 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실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올해 6조2022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보다 약 27% 커진 규모다. 건기식 구매 경험률은 81.2%로, 우리나라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이 연 1회 이상 건기식을 구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심이 내세우는 신사업 중에서 가장 가시적인 성장을 이루는 부문도 건강기능식품 사업이다. 농심은 신성장동력 카테고리로 ▲스마트팜 ▲비건 ▲건강기능식품 등 3가지를 추진 중인데, 건기식 브랜드 라이필은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85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처음 내놓은 제품인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출시 3년 만인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이 약 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연 매출이 200억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안착했고 평가한다.

농심 건강기능식품 '라이필 더마 콜라겐' 제품들. 자료=농심 제공

다만 전체 매출에서 신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채 1%가 되지 않는다는 점은 농심이 풀어야 할 숙제다. 농심은 지난해 라이필 목표 매출을 5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달성하지 못 했다. 라면에 치중된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겠단 목적의 토대를 일구지 못 한 셈이다.

또 콜라겐 제품을 제외한 품목 중 시장에 안착한 제품이 미비하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라이필 브랜드의 매출액의 약 70%가 콜라겐에서 나오고 있다. 농심이 향후 건기식 제품 다각화 및 신제품의 시장 안착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건강기능식품 자체 생산 설비의 부재 또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다. 현재 농심의 건기식 전 제품은 주문자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위탁 제조되고 있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제조 공장을 보유한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천호엔케어 인수를 추진했으나 매각가 이견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로도 인수·합병(M&A)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눈에 띄는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농심은 건기식 사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 수준으로 내부적으론 사업 확장에 고무적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농심은 지난 8월 기능식품팀에 박현우 아모레퍼시픽 마케팅팀장과 라파스 마케팅총괄 등을 역임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영입하고, 관련 부서에 인력을 충원하는 등 사업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관절에쎈크릴은 종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건기식 품목을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선보인 제품이다. 고령화와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인구 증가로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며 "신사업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시작하는 사업이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내부적으로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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