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1일 회장 선거 진행총후보자만 9명···경쟁 치열전 회장 남은 임기까지···연임 가능성도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약 100분간 새마을금고중앙회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투표에 나설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선거 당일 투표에 앞서 오후 12시 반부터 합동연설회도 개최한다. 합동연설회는 후보자별 각 5분씩 연설 시간이 주어지며 연설순서는 기호순서에 따라 선거당일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중앙회 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은 총 9명이다. (기호순)우기만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62세), 이현희 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57세), 이순수 전 안양남부 새마을금고 이사장(66세), 최천만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69세), 송호선 엠지신용정보 대표이사(69세), 김인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71세), 김현수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57세), 김정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52세), 용화식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72세) 등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이자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인 부회장과 김현수 전 이사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유리한 지점에 있다는 평이 나온다. 두 후보 모두 중앙회 임원을 지냈던 만큼 그간 네트워크를 잘 형성해 왔을 거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김 부회장의 경우 박차훈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공백으로 지난 8월 말부터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오며 새마을금고 위기 진화에 힘썼다. 이에 그간 보여준 안정적인 경영 능력과 인지도에서 김 부회장이 앞서 있다는 평을 받는다.
선거를 통해 선임될 차기 회장의 임기는 박 전 회장의 남은 임기인 오는 2026년 3월 14일까지다. 이번 선거는 박 전 회장이 금품 수수 등의 혐의로 사법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사임한 데 따른 보궐선거이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법 20조 2항에 따르면 '보궐선거의 경우에는 전임자의 남은 임기'라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차기 회장은 박 전 회장의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되는 셈이다. 단 법 개정 전이다 보니 연임 가능성도 있다. 차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게 되면 4년간 더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이끌 수도 있다.
지난달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현재 연임제 구조였던 회장의 임기를 4년 단임제로 바꾸는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현행법상은 회장이 임기 4년을 채우고 연임 시 최대 8년간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해당 경영혁신안이 법 개정을 통해 통과되고 나면 회장 임기는 4년 단임제로 끝나지만 아직은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번에 다수의 입후보자로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이같은 부분이 감안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직전 선거인 17대, 18대 회장 선거 당시를 돌이켜보면 후보자는 각각 6명, 3명이었다.
이번 보궐선거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사상 첫 직선제로 실시된다는 점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는 그간 350명 내외의 대의원이 투표하는 간선제로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총 1291개 금고의 이사장 모두가 투표하는 직선제로 열린다. 기존보다 표수가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표심을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이번이 첫 직선제로 이뤄지는 보궐선거이다보니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졌다"며 "투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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