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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김주현 "시간 많지 않아···태영, 채권단에 신뢰 얻어야"

금융 금융일반 태영건설 워크아웃

김주현 "시간 많지 않아···태영, 채권단에 신뢰 얻어야"

등록 2024.01.05 12:31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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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상호간 신뢰 형성 안돼 보인다""태영그룹, 설득 가능한 안 제시해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김주현 금융위위원장은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인 태영그룹이 채권단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태영과 채권단이 서로를 살릴 수 있는 자구안을 합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설득과 협의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그룹에 채권단이 동의할만한 자구안 마련 압박을 한 데 이어, 김 위원장 역시 양측의 원활한 협의를 강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5일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태영이 내놓은 자구안이 부족한지에 대한 판단은 채권단의 몫"이라며 "태영그룹은 기업을 살리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한다는 믿음을 채권단에 줘야하고, 태영 역시 이렇게 노력하면 채권단도 필요한 돈을 주겠구나하는 믿음을 가져야 하는데 상호 간에 그런 신뢰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워크아웃 특성 상 서로 밀고 당기는 협상이 있을 수 밖에는 없다"면서 "채권단에서 나온 이야기를 보면 태영그룹이 정말 살릴 의지가 있느냐, 앞으로도 꾸준히 살릴 것인지에 대해 믿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인데 이는 당연히 채권단이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오는 11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며 태영그룹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여부는 오는 11일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정되는데, 워크아웃은 채권단 75%의 동의를 받아야 시작할 수 있다. 만약 부결로 결론나면 법원이 주도하는 법정관리(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서 "워크아웃의 성공에는 3가지 요인이 있는데 정부의 정책 지원은 국토교통부에서 조만간 발표할 것이고, 매크로 경제가 조금 회복돼야 한다"며 "매크로가 좋아지면 건설사하고 부동산 업계 등이 해야 할 일인데 3박자가 조화롭게 이뤄지면 굉장히 긍정적으로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TY홀딩스가 태영건설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을 일부만 지원한 것에 대해선 "채권단 입장에선 당연히 약속을 했으면 돈이 건설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 태영이 진정성 있느냐고 당연히 질문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양측의 진정성 확인 과정이 필요하지만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 채권단이 봤을 때 워크아웃을 해볼만 하다는 판단이 되는 그런 안을 태영이 빨리 제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가 롯데건설 등 다른 곳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롯데건설은 작년부터 이미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유동성을 확보했고, 태영과 성격도 다르다고 본다"며 "불안심리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롯데건설까지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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