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는 지난달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리스 비중이 5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최근 3년 중 최대 리스 비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리스 비중이 높은 현대차·기아에 있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수혜 대상에 상업용 전기차 리스가 포함돼 있어서다. 리스는 자동차를 직접 사는 게 아닌 일정 기간 사용료를 내고 빌려 타는 방식이다.
IRA 전기차 보조금은 북미 생산 전기차에 대해서만 주어지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IRA 보조금 정책에 따라 미국 정부는 리스를 포함한 상업용 전기차에 대해서는 7천500달러(약 1천만원) 상당의 세액 공제를 북미 조립 여부와 상관없이 제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 말 기준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 가운데 리스 차량 비중은 약 40%로 집계됐다. 이는 보조금 적용 대상인 상업용 전기차 판매에 주력한 결과로 작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작년 미국에서 간판 전기차 아이오닉5를 3만3천918대 판매했다. 이는 2022년 판매량(2만2천982대)에서 47.6%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의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도 1만2천999대 팔렸다.
반면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테슬라는 리스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테슬라의 리스 판매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2%에 불과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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