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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에이피알' 주관 따낸 신한증권···김상태 대표 ECM 강화 전략 먹혔다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에이피알' 주관 따낸 신한증권···김상태 대표 ECM 강화 전략 먹혔다

등록 2024.02.16 09:18

안윤해

  기자

에이피알 일반청약 경쟁률 1113대 1, 증거금 14조신한투자증권, 에이피알 인수수수료 28억원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대어로 꼽히는 '에이피알(APR)'을 주관하면서 주식자본시장(ECM) 본부의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는 기업금융(IB) 전문가인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가 채권발행시장(DCM)에 이어 ECM까지 전통 IB 부문을 확대시키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전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1112.52대 1, 증거금 13조9126억원을 끌어모으면서 대흥행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두산로보틱스의 일반 청약 경쟁률(524.05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에이피알은 당초 1월 22~2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요청에 따라 일정이 한 차례 미뤄졌다. 다만 회사는 탄탄한 실적이 기업가치를 뒷받침 하고 있어 실적 우려가 없는 대어로 꼽혀왔다.

에이피알은 현재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디지털 클리닉 뷰티), 에이프릴스킨(화장품), 널디(스트릿 패션), 포맨트(라이프스타일 뷰티), 글램디(건강기능식품) 등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반의 소비재 사업을 전개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7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회사의 지난 3개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20년 2199억원·144억원, 2021년 2591억원·142억원, 2022년 3976억원·392억원 등으로 우상향을 지속해왔다.

회사는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범위(14만7000원~20만원) 상단을 크게 웃돌면서 25만원으로 확정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회사의 총 공모금액은 947억5000만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8960억원이 될 예정이다.

이에 상장을 주관한 신한투자증권은 연초부터 IPO 부문에서 유의미한 트랙레코드를 쌓는 동시에 상당한 실적을 올리게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이 흥행하면서 단번에 950억원에 달하는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에이피알 상장을 통해 인수수수료도 28억4250만원을 거둬들이게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은 스팩을 제외한 IPO 주관이 코스닥 상장사 4개 기업(미래반도체·씨유박스·시큐센·유투바이오)에 그치면서 549억원의 IPO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부진한 성적에 IPO 주관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1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에이피알를 비롯해 HD현대마린솔루션, 롯데글로벌로지스, LG CNS, SK에코플랜트 등 대어급 상장사들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IPO에 역량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한증권은 올해 초 IPO 등 업무를 담당하는 GIB1·2그룹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ECM 부문의 주관 실적에 힘을 싣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에이피알의 대표 주관 업무에서 서윤복 IPO 본부장을 비롯해 IPO1부 신석호 이사, 2부 변민지 팀장 등 핵심 인력을 모두 에이피알 상장에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에이피알이 대흥행에 따라 신한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IPO 주관 실적 상위권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은 연초 IPO 시장에 유동성이 몰리는 점과 공모주 물량이 적은 품절주 현상이 나타나면서 크게 흥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한투자증권이 IPO 부서의 역량을 이번 딜에 집중시킨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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