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진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서는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에 첨단 반도체를 공급해 온 대만 TSMC의 생산능력에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반도체 보조금을 통해 생산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강진이 향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강진 이후 낸 성명을 통해 특정 지역에서 직원들을 대피시켰으며, 현재 강진의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TSMC는 "회사의 안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부 반도체 생산시설에서 절차에 따라 직원들을 대피시켰다"고 전하면서, "이번 지진의 영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IT(정보기술) 매체 디지타임스도 회사 측이 대만 북부와 중부, 남부 공장의 생산라인과 장비들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고 있어 이번 강진이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영향 등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SMC와 UMC, 세계 최대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ASE 테크놀로지 홀딩스 등 대만 반도체기업의 생산시설들이 지진에 취약한 지역에 입주해 있으며, 정밀하게 만들어진 이들 기업의 반도체 장비는 지진으로 인한 단 한 번의 진동으로도 전체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들 기업은 애플의 아이폰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기에 들어가는 첨단 반도체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TSMC와 UMC의 주가는 장초반 각각 1.5%와 1% 정도 하락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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