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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화운용 신재생에너지 ETF, AI수요·미중 무역 갈등에 급등

증권 종목

한화운용 신재생에너지 ETF, AI수요·미중 무역 갈등에 급등

등록 2024.05.24 10:48

김세연

  기자

'ARIRANG 태양광&ESS Fn' ETF 수익률 두달 간 30.87%로 3위 데이터센터 수요증가와 미중 갈등에 LS일렉트릭 등 주가 상승

그래픽 = 이찬희 기자그래픽 = 이찬희 기자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태양광&ESS Fn'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4월부터 상승세를 타며 ETF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 수요 확대와 미·중 무역 갈등 영향으로 LS일렉트릭·한화솔루션·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들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전망도 밝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태양광&ESS Fn' ETF는 전 영업일 대비 555원(5.19%) 상승한 1만1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일 ETF 시장에서 수익률 4위다. 최근 약 두 달간(4월부터 이달 23일) 30.8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 3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ARIRANG 태양광&ESS Fn'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 종목들이 급등한 영향이다. ARIRANG 태양광&ESS Fn'은 한화자산운용이 지난해 6월 내놓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상품으로 이날 기준 LS일렉트릭 30.32%, 한화솔루션 21.42%, OCI홀딩스 13.64%, 삼성SDI 8.44%, LG에너지솔루션 7.98%, HD현대에너지솔루션 5.38% 비중으로 구성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LS일렉트릭은 약 두 달간 11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11%,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27.3% 다.

개별 종목들이 상승세를 탄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미·중 무역 갈등이 있다.

LS일렉트릭은 전기회로 개폐·보호장치 제조업으로 전기·초고압 변압기 관련주로 구별된다. 초고압변압기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고압의 전기를 변전소, 공장 등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력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장치다. 최근 AI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기업들은 AI용 반도체 공장,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구글 검색에는 평균 0.3와트시(Wh)가 소요되지만,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는 한 번에 2.9Wh를 사용한다. 24시간 가동되는 AI 데이터센터의 변압기 용량은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20배 많다. LS일렉트릭은 이에 따라 실적도 개선됐다. 북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이 나타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937억원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태양광 관련 주로 미·중 무역 갈등 수혜주로 꼽힌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는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중국산 저가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3일 미국이 유럽연합(EU)에 중국산 저가 수출품에 대한 공동 대응 촉구했을 때,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50원(13.02%) 오른 3만2550원에 거래됐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가격 제한가인 7300원(29.98%) 오른 3만16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의 값싼 태양광 패널의 의존하는 유럽이 중국 태양광 수입을 줄이고, 국내 태양광 업체들을 사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은 태양광 패널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간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는 중국의 저가 제품 탓에 원가경쟁력에서 밀리면서 부진을 면치못했다.

AI전력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미중 무역 갈등도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의 주가 전망은 밝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들의 투자가 집중된 미국에서 데이터센터가 전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크다"며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33%가 위치한 미국의 데이터센터 규모는 2022년 17GW에서 2030년 35GW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력 사용량은 2030년 400 TWh를 넘길 전망"이라며 "동기간 미국 전력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서 6%, 10%로 확대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대응을 위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태양광, 배터리, 전기차, 철강 및 알루미늄, 주요 광물, 반도체 등이 해당되며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전기차(EV)용 관세율은 2024년 즉시 7.5%에서 25%로 상향되나, 비EV용은 2026년 7.5%에서 25%로 상향 적용된다. 태양광 셀(모듈 조립 여부 무관)에 대한 관세율은 2024년 즉시 25%에서 50% 로 상향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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