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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영업익 왕좌' 오른 HD현대삼호···IPO·성과급에 쏠린 눈

산업 중공업·방산

'영업익 왕좌' 오른 HD현대삼호···IPO·성과급에 쏠린 눈

등록 2024.05.28 15:58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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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호, 영업익 1864억···높은 실적 기록호실적에 'IPO·성과급' 기대감↑, 업황도 밝아다만 HD현대삼호측 "아직 논의된 사항 없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슈퍼 호황'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HD현대삼호가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업계 내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조선업계 빅3(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보다 높은 실적으로 쾌거를 이룬 만큼, 향후 IPO·성과급 등에 대한 기대감도 부상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HD현대삼호 매출액은 1조7055억원, 영업이익은 1864억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HD현대삼호의 영업이익은 국내 대표 조선사 영업이익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조선업계 빅3사의 각 영업이익은 ▲HD현대중공업 212억원 ▲삼성중공업 778억원 ▲한화오션 529억원 등이다. HD현대삼호 영업이익은 이들 3사 수치의 총합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조선 빅3 영업이익률도 각 0.71%, 3.32%, 2.32% 수준으로 HD현대삼호에 못 미친다. HD현대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계열 중에서도 HD현대삼호의 실적이 가장 쾌거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호실적 이유에 대해 "최근 신규 선박 수주와 수주 잔고 현황이 좋아졌고, 생산성까지 향상되면서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역대급 호실적에 일각에선 HD현대삼호의 성과급 규모가 대폭 확대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HD현대삼호 성과급 지급 기준은 매출, 영업이익, 재해율 등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HD현대삼호 성과급은 기존 매출 대비 금액에 비해 약 130%가량 오른 것으로 알려져 올해 실적 개선에 따라 성과급도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HD현대삼호는 지난해에도 호실적에 따라 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받았는데, 올해 수주 랠리에 더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기조가 지속되면서 올해 받을 성과금 규모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HD현대삼호가 실적 개선을 발판 삼아 기업공개(IPO) 재추진에 나설 거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초 HD현대삼호는 유가증권시장 침체와 수액 주주들의 반발 등 대내 환경 불확실성을 이유로 IPO를 철회했다. 하지만 현재 조선업계는 초호황기를 누리고 있고, 하반기 업황 역시 밝을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최근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절차를 밟으면서 HD현대삼호 등 비상장 계열사 IPO 가능성에 더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다만 HD현대삼호 측은 성과급 확장과 IPO 재추진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관계자는 "성과급의 경우 영업익 연계로 제공돼 확대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현재 2분기도 채 안 지났기 때문에 올 한 해 실적을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말에 지급되는 HD현대삼호 성과급은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지금 윤곽을 잡기엔 이르다는 설명이다.

이어 IPO 재추진 관련해서도 "영업이익이 좋게 나온 것은 맞지만, 현재 IPO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논의된 사항은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HD현대삼호는 높은 이익률 덕에 HD현대그룹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HD현대의 올 1분기 영업이익 7936억원에서 4분의 1 가량을 HD현대삼호가 냈다. 그룹 내 HD현대삼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향후 기업 가치 평가와 경영 방향성에 대한 업계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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