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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임종윤 "국민연금 '한미약품 이사 선임 반대' 유감···현시대 흐름에 역행"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임종윤 "국민연금 '한미약품 이사 선임 반대' 유감···현시대 흐름에 역행"

등록 2024.06.13 17:57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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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사회 참석률 75% 미만 이유로 선임 안건 반대 임종윤측 "거부권 행사 위해 불참, 정당한 의사표시였다"

(왼쪽)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SINTEX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후 임시로 마련된 기자실을 찾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임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 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왼쪽)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SINTEX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후 임시로 마련된 기자실을 찾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임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 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13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반대한 국민연금의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이날 공시를 통해 임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임종윤 후보는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 동안 75% 미만이었던 자에 해당한다"며 반대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은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 동안 75% 미만인 자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고 규정돼있다.

이에 임 이사는 "국민연금에서 단순히 이사회 참석률만으로 주총 안건에 반대의견을 행사한다는 것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자는 현 시대의 흐름에 오히려 역행한다고 볼 수 있다"고 질타했다.

임 이사는 올 초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경영권 분쟁 막바지인 지난 3월 말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재선임 안건이 결의되지 않아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됐다. 임 이사는 같은 달 열린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펼친 표 대결에서 승리해 재선임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는 임종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 남병호 헤링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임 이사는 "당시 한미약품 이사회는 경영권 분쟁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사모펀드 측 인사들, 이들과 공조한 기존 이사진들이 장악한 곳이었다"며 "이사회 멤버로서 한미약품의 의사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 불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표면화하기 전부터 사모펀드가 주도해 본인을 업무 등에서 배척시키는 한편 조직 장악을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는 의미다.

그는 "12년 지주사 각자 대표인 본인은 사모펀드가 조직을 장악한 이후 조직도 없이 배제됐고, 이후 2022년 3월 한미사이언스에서 일방적으로 재선임 불가 통보를 받았다. 대신 그 자리는 라데팡스에서 추천한 사외이사가 선임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며 "경영권 분쟁으로 주사에서 배척된 상황에서 자회사인 한미약품 이사회에 참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거부권 행사를 위해 불참한 것이다"라면서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아니라 사모펀드가 상장 기업의 가치를 훼손해가는 상황에서 경영자로서 정당한 의사표시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반대했다. 신 회장이 과도한 겸임으로 충실 의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신 회장은 한양정밀화학과 가현, 한양S&C 등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남병호 헤링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의안 또한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인해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훼손된다고 판단된다"고 반대했다.

다만 임 이사의 동생인 임종훈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선 별 다른 의견 없이 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이 사내이사 등에 임명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한미약품 지분은 9.95%인데 반해, 한미사이언스와 신 회장 지분율이 각각 41.42%와 7.72%로 과반수에 가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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