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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 리밸런싱의 자신감은 SK하이닉스

산업 전기·전자

SK 리밸런싱의 자신감은 SK하이닉스

등록 2024.07.05 07:42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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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올해 세전이익 흑자전환 전망SK하이닉스 실적 성장세 기반 풀이103조원 투자 등 반도체·AI 역량 집중

SK 리밸런싱의 자신감은 SK하이닉스 기사의 사진

SK하이닉스가 올해는 SK그룹 재정 회복의 원동력이 될 예정이다. 지난해는 연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크게 실적이 개선, 작년 적자분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 중인 SK그룹도 이에 힘입어 그룹 전반에 걸친 질적 성장에 속도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경영전략회의를 마친 SK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AI,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와 주주환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운영 개선을 통해 3년 내 30조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을 만들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하는다는 목표다. 올해 1분기 기준 SK그룹의 부채비율은 170% 가량된다.

SK그룹은 이같은 계획과 함께 올해 세전이익이 22조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또한 2026년 세전이익 목표로는 40조원대를 제시했다. SK그룹은 작년 세전이익 10조원 적자를 냈던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자신감의 근거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고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SK하이닉스는 7조7303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액도 32조7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업황 부진 탓이 컸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서 있고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선두를 잡았다는 점에서다. 이에 작년 4분기부터 적자를 벗어난 SK하이닉스가 올해는 고속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시장 추정치로는 SK하이닉스가 연간 매출액 66조8767억원, 영업이익 21조6381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된다. 매출액의 경우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영업이익은 전년도(-7조7303억원) 손실분을 만회하고 남을 정도다. 영업이익 기준 최대치를 찍었던 2018년(20조8000억원)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DRAM)은 전체 매출의 1/3을 차지하는 HBM 출하 확대가 D램 ASP 상승을 견인하고 낸드(NAND)는 AI 확대로 인한 고용량 eSSD의 구조적 수요 변화로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 영업이익이 과거 최대치인 2018년 영업이익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어 6년 만의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룹 포토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있는 SK그룹이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집행을 결정한 것도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HBM 등 AI 관련 분야에 약 80%(82조원) 투자하기로 했다.

그룹의 경영전략이 양적 성장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 성장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반도체 그리고 HBM 등 AI 중심에 있는 SK하이닉스에 대해서 만큼은 역량을 집중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반도체, AI를 수차례 강조해왔다"며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 신설, 103조원 규모 투자 결정 등 행보를 보면 그룹에서 SK하이닉스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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