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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LG, 여성 리더 더 늘었다

산업 전기·전자

삼성·LG, 여성 리더 더 늘었다

등록 2024.07.01 14:12

정단비

  기자

삼성, 여성 간부 16%→17%LG, 여성 관리자 11%→12%임원 비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대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간부, 관리자 등 여성 지도자 비중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간부, 관리자 등 여성 지도자 비중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간부, 관리자 등 여성 지도자 비중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개발이나 매출 관련 부서에서 차지하는 여성 비율도 증가하면서 직무별 다양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여성들의 임원 비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어 유리천장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1일 삼성전자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여성 간부 비중은 17.6%로 전년(16.9%) 대비 0.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 간부 비중은 10년 전(11.8%)과 비교하면 무려 5.8%P 늘어난 수준이며 5년 전(14.2%)에 비해서도 3.4%P 증가한 수준이다.

직무별로도 여성 임직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영업 및 마케팅 직무에서 여성 임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지난해 33.6%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0.4%P 늘었다. 개발 직무는 여성 임직원 비율이 19.2%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다만 이 또한 2018년(17.2%)과 비교했을 때는 2%P 증가한 것이다.

LG전자도 지난해 여성 관리자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불어났다. LG전자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21년과 2022년 11%를 유지했지만 작년에는 12%로 1%P 올랐다.

LG전자 역시 직무별 성별 다양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었다. 매출 관련 부서 직책 보유자 여성 비율은 2021년 7.1%에서 2022년 7.4%로 증가했고 지난해는 8%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관련 부서에서 차지하는 여성 임직원 비율도 최근 3년간 매해 늘고 있다. 연구개발 관련 여성 비율은 2021년 15%에서 2022년 15.5%, 2023년 16.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여성 지도자의 양적·질적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중으로 2022년 기준 여성 임원 비중(6.9%)을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채용, 평가, 퇴직에서의 여성 비중을 관리하고 우수한 여성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여성 지도자 워크숍과 여성 임원 간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2021년부터 실시한 디바이스 경험(DX) 부문 여성 임원 워크숍에서는 여성 임원들이 CEO와 격의 없는 대화를 하며 회사의 비전과 여성 지도자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여성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여성 멘토링도 올해 처음 신설되기도 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는 올해 3월부터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에 대한 구성원 간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감의 달(Awareness month)' 활동을 진행했다.

LG전자는 성별 다양성 강화를 위해 여성 인재 채용 확대와 여성 지도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일례로 국내 여자대학교를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별도로 운영해 여성 신입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여성 중량급 인재 영입을 강화해 여성 임직원 비율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여성 인재 육성 강화를 위해 여성 관리자 비중을 확대하고 육아를 병행하는 임직원의 경력 개발을 위해 모성보호 및 육아휴직 제도를 개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양사 모두 여성 임원 비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여성 임원 비율이 7.3%로 작년(6.9%)보다 0.4%P 증가했던 점은 고무적이다. LG전자는 여성 임원 수는 12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하게 유지됐으나 남성 임원이 증가하면서 비율은 4.2%에서 4%로 소폭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은 특성상 주로 이공계열 관련 직무들이 많다 보니 여성 인재 풀 자체가 적은 편"이라면서도 "다만 기업들에서도 여성 지도자 육성 등 다양성 확보를 위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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