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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DGB금융, 실적도 주가도 '내리막'···맥 못추는 황병우號

금융 금융일반

DGB금융, 실적도 주가도 '내리막'···맥 못추는 황병우號

등록 2024.07.18 07:00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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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어닝쇼크' 가능성↑상반기 은행주 20% 뛰는데 나홀로 주가 하락시중은행 전환, 경영진 자사주 매입에도 '시큰둥'

DGB금융, 실적도 주가도 '내리막'···맥 못추는 황병우號 기사의 사진

올해 2월 출범한 DGB금융지주 황병우호가 힘든 상반기를 보내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밸류업 정책 속에서 주가 또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월 선임돼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적표를 받아드는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DGB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46.8% 하락한 755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PF 충당금 적립금이다. BNK투자증권은 국내 부동산PF 개별평가에 따른 하이투자증권의 추가 충당금이 2000억원 가량 발생해 DGB금융의 대손충당금이 2분기 약 2588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채권가격 및 주식시장 소폭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개선에도 전년동기 기고효과와 자회사 실적 회복 지연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1분기에도 DGB금융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5% 적은 1117억원에 그쳤다. 이자이익은 양호했으나 지난해 1분기 비자이이익 호조세의 역기저 효과와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1분기 대손충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491억원 늘어난 159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나 하이투자증권이 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DGB캐피탈의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4.6% 줄어든 134억원에 그쳤다.

문제는 실적 뿐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로 은행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DGB금융의 주가는 나홀로 뒷걸음질치는 모습을 보였다.

DGB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 1월 2일 8410원에서 17일 종가기준 7900원으로 6.1% 하락했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전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 호재도 DGB금융의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같은 기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고 주주환원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 받은 타 금융지주사의 주가는 최소 20% 이상 급등했다. KB금융은 56.9% 상승했으며 하나금융지주(44.9%), 신한지주(36.7%)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DGB금융과 같이 지방금융지주로 분류되는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도 각각 30.6%, 21.8% 주가가 뛰었다.

황 회장을 비롯해 전 계열사 경영진은 지난달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 총 16만주를 장내 매입했지만 그 효과도 미비한 상황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DG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오히려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하나증권, SK증권,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연이어 DGB금융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조정하고 이달에도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DGB금융지주가 높은 대출 성장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주주환원 확대를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은 높은 대출성장 기조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주주환원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고 판단한다"면서 "최근 대출 경쟁 심화로 예상보다 대출 성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주주환원 지속 가능성이 상승했으나 어디까지나 지속이지 개선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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