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말부터 이달 초까지 기업금융부장을 비롯해 지점장·IT본부장 등 임원 16명이 사임했다. 사임한 임원들은 회사를 떠나거나 직급을 내려놓고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SK증권의 임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02명에서 현재 78명까지 줄었다. SK증권은 지난 2018년 최대주주가 SK그룹에서 사모펀드인 J&W파트너스로 바뀌는 과정에서 임원단이 비대해졌고 이에 따른 고비용 구조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증권은 고비용 구조와 함께 수익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4분기 19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92억원의 적자를 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대거 적립으로 당기순이익이 21억원에 그쳤음에도 102명의 임원에게 총 275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지급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회사를 이끌어 온 김신 전 대표가 지난 3월 퇴임한 뒤 새롭게 각자대표에 이름을 올린 정준호 각자 대표가 조직구조 개편에 나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우종 각자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된 정 각자대표는 지난해까지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을 역임한 리스크관리 전문가로 평가되는데 대표 취임 이후 철저한 사후 관리 및 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관계자는 "최근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의 수익·비용 구조를 효율화했다"며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리더들이 솔선수범하는 취지의 인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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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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