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7.04% 하락한 103.73달러(14만36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23일(103.79달러) 이후 두 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제 100달러선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3조 달러를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2조5510억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이날 하락은 빅테크 등 기업이 AI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함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는 빅테크가 AI 투자를 확대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지출 대비 수익 창출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앞서 알파벳은 지난 2분기 생성형 AI 서비스 지원에 필요한 인프라 투자를 포함하는 자본 지출이 132억 달러로 월가 전망치 122억 달러를 초과했다.
이에 AI에 대한 자본지출이 향후 AI가 창출할 매출에 비해 너무 높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호실적 발표에도 주가는 다음날 5% 떨어진 바 있다.
이 영향으로 엔비디아 주가도 7% 가까이 급락했다. 빅테크가 AI 지출을 줄이면 엔비디아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애플이 자사의 AI 모델 학습에 엔비디아의 칩이 아닌 구글 칩을 사용했다는 점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다른 반도체 종목도 줄줄이 하락했다. 퀄컴과 브로드컴 주가도 각각 6.55%와 4.46% 내렸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3.42%와 4.91% 약세로 마감했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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