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토요타와의 격차 150만대 수준으로 줄여美 판매량 증가가 세계 시장 영향력 증가 요인경쟁사 中 시장 고전도 격차 줄이는 호재 작용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상반기 판매량 합계는 361만5915대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 업체 중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516만2442대를 판매한 토요타였고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434만8000대로 2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뒤를 이어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 329만대의 완성차를 판매했고 스텔란티스(287만대)가 5위, 제너럴 모터스(GM, 278만대)가 6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순위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던 비결은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이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0% 가까이 줄었으나 해외 시장에서는 1%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핵심 지역인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데 특히 친환경 자동차 부문에서 아이오닉 5와 EV6 등이 꾸준한 판매량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현지 시장에서의 실적 호조를 견인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조만간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글로벌 2위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토요타와 폭스바겐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현대차그룹은 선제적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판매 의존도를 줄였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토요타와 폭스바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4%, 7.6%의 판매량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판매량도 덩달아 감소하기는 했으나 다른 지역에서의 판매 호조가 중국 판매량 감소세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효율적 글로벌 시장 전략 운용과 경쟁사들의 중국 시장 부진 덕분에 세계 2위에 곧 오를 것"이라며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친환경 차 시장 진입이 변수로 꼽히지만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더 좋은 성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는 판매량 순위에서 3위에 랭크됐지만 이익률 측면에서는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 2분기 말 기준 합산 영업이익률은 10.9%로 지난 1분기보다 0.5%포인트 늘어났다.
지난 1분기 10.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토요타가 10.8% 이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다면 현대차그룹은 세계 유수의 자동차 생산 업체들을 제치고 1분기에 이어서 2분기에도 이익률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생산 업체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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