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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美연준, 기준금리 5.25∼5.50% 유지...파월 "이르면 9월 인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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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기준금리 5.25∼5.50% 유지...파월 "이르면 9월 인하 논의"

등록 2024.08.01 08:43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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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의 예상대로 오는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자료에 금리 인하 시점이 임박했다고 해석할만한 설명을 담았다.

우선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somewhat elevated)이라고 평가했는데 지난 6월 FOMC 때는 '다소'(somewhat)라는 표현이 없었다. 연준은 "최근 몇 달간 FOMC의 2% 물가 목표를 향한 일부 추가 진전(some further progress)이 있었다"고도 평가했다.

그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낮추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해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분기 물가 지표가 그런 확신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르면 다음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 "경제가 기준금리를 낮추기에 적절한 지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인식"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잡는 데만 집중했던 연준이 장기간의 고금리로 경제활동이 둔화하고 실업률이 증가할 위험에도 신경 쓰는 징후를 보였다는데 주목했다.

이날 연준은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률을 달성하고 물가를 2%로 유지한다는 연준의 두 개의 목표와 관련해 "양쪽 모두와 관련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FOMC 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만 했는데 이번에는 고용률도 언급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고용 목표에 대한 하방 위험이 이제 실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연준의 전환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서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이날 시장에서는 연준이 예상대로 오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관측했으며, 연내 추가 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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