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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호실적에도 '9만전자' 좌절···5세대 HBM으로 '10만전자' 도전

증권 종목

호실적에도 '9만전자' 좌절···5세대 HBM으로 '10만전자' 도전

등록 2024.08.01 17:16

수정 2024.08.01 17:19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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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400% 상승에도 주가 하락 마감, '대중국 제재' 악재반도체 슈퍼사이클에 견조한 실적 기대···목표가 13만원 제시도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지난 2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추가 제재 악재에 삼성전자 주가가 9만원 선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조만간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공급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아 나타날 견조한 실적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제시한 의견도 나왔다.

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0.95%) 하락한 8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만3900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이날 시초가가 8만6000원에 형성되며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 하락 폭을 키우며 반등하지 못한 채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 조치안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중국 기업에 HBM 공급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누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 하락세는 기관 투자자가 이끌었다. 기관 투자자는 이날 9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460억원어치, 외국인 투자자는 2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74조683억원, 영업이익은 10조4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44%, 영업이익은 1462.29% 급증했다. 인공지능(AI) 훈풍에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HBM과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우호적인 환율 속에 메모리 가격이 상승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메리츠·KB·신영·교보증권 등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으로 보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 중에서 가장 높은 금액은 KB증권으로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13만원을 제시했다. 직전(12만원)보다 8.3% 높은 수준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부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이 본격화되고, 범용 디램(DRAM) 매출 비중이 지난해 4분기 39%에서 올해 4분기 66%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서버향 고용량 트리플레벨셀(TLC)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구조적 수요 증가로 하반기 낸드(NAND) 영업이익도 분기 평균 2조원 이상 달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현재 삼성전자는 우려가 기대로 빠르게 전환하는 구간으로 하반기 코스피 최선호주"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10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높였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디램 캐파(생산능력)의 약 30%가 HBM으로 전환되면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을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 밸류에이션은 내년도 업황을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HBM 경쟁 심화를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낮춘 의견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1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내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공급량만으로 소비량을 모두 충당할 수 있었던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3E 제품을 본격 구매하기 시작할 경우 HBM 부문의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송 연구원은 "미국·중국 빅테크 업체들이 비용 증가, AI 매출 저조, 재고 증가, 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내년부터 투자 강도를 완화한다면 HBM 수요도 현재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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