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49포인트(3.65%) 하락한 2676.1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71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며 2670선까지 내려왔다. 코스피 종가 기준 270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6월5일 이래로 2개월 만이다.
수급별로는 외인과 기관이 각각 8433억원, 773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1조6154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방압력을 방어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우위였다. 특히 그간 증시를 주도했던 반도체 주들의 낙폭이 컸다. SK하이닉스는 전 영업일 대비 2만100원(10.4%) 하락한 17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일일 주가 하락률이 10%를 웃돈 것은 2011년 8월 이후 약 1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전 영업일 대비 3500원(4.21%) 하락한 7만9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 달 여 만에 8만전자 타이틀을 내줬다. 반도체주의 하락은 엔비디아의 급락이 영향을 미쳤다. 간밤 엔비디아는 6.67% 하락 마감한 상황이다. 이 밖에 현대차(3.75%), 기아(4.46%) 등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53%)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795.45에 거래를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결국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20포인트(4.20%) 내린 779.33에 거래를 마치며 780선마저 내줬다. 지난 2022년 9월26일(5.07%) 하락세를 보인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1억원, 900억원을 팔았고 개인만 2446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이 800원(0.43%) 오른 18만 5900원에 거래된 반면, 알테오젠과 에코프로가 각각 7.52%, 2.56%씩 내렸다. 셀트리온제약은 8.91% 빠졌다.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나머티리얼즈는 12.82% 하락했고, 원익IPS 역시 9.25% 하락했다.
박성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본질은 미국 경제 연착륙과 장기 성장에 갖는 의구심이라는 판단"이라며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에 이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제조업도 예상(48.8)보다 큰 폭 하회한 46.8, 실업청구건 24만9000건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수출 회복세도 13.9%에 그쳤고, 2분기 소매판매 2.9% 감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대 위축 연출,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실적 기대치를 하회하며 변동성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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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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