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맹추격에 애플도 합세 전망삼성, 연내 Z폴드 라인업 확장 주목기존 모델보다 두께 등 개선 관측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6 슬림'을 올해 10월께 출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출시 대상 국가는 국내와 중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갤럭시Z 폴드6 슬림'의 외형은 두께 11mm, 외부 화면 크기 6.5인치, 내부 화면 8인치로 예상된다. '갤럭시 Z폴드6'(12.1mm)보다 두께는 1.1mm 얇아지고 외부화면(6.3인치)과 내부화면(7.6인치)은 더 커진 수준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새롭게 구축한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로 '접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 이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하나둘씩 뛰어들기 시작해 저가 전략으로 빠르게 삼성전자를 추격했다.
그러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에 선두를 빼앗기기도 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바에 의하면 올해 1분기 화웨이는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 310만대로 시장 점유율(35%)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3%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친 것은 처음이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도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에도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에 대한 관측들이 나왔지만 실현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애플이 화면 주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르면 2026년 갤럭시 Z플립 같은 형태의 접는 아이폰이 등장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간 선구자이자 선두였던 삼성전자의 위상이 흔들릴 수도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역시 최초의 '인공지능(AI)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시장 방어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 AI를 결합한 '갤럭시Z 폴드6'와 '갤럭시Z 플립6'를 선보였다.
즉 '갤럭시Z 폴드6 슬림'을 업계의 예상대로 10월경 내놓는다면 약 3개월도 안돼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하는 셈이다. 폴더블폰에 대한 시장 트렌드가 '얇고 가벼워'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도 여기에 집중해 라인업을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폴드 시리즈는 사실상 두 개의 폰이 겹친 형태이다 보니 넓은 화면을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반대로 두께나 무게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더 나갈 수밖에 없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폴드 시리즈도 이런 소비자들의 페인포인트를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무게는 전작 대비 14g 줄이고 두께도 1.3mm 줄였다는 점에서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폰을 접거나 펼 때 경첩 역할을 하는 힌지 부분부터 배터리까지 신규 소재 등을 사용해 '슬림'해지는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갤럭시Z 폴드6 슬림'의 또 다른 관건은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의 또 다른 진입장벽 중 하나가 고가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출고가 기준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6'의 가격은 222만9700원~270만4900원, '갤럭시Z 플립6'의 가격은 148만5000원~164만3400원이다. 두 모델 모두 전작보다 가격이 올랐다.
삼성전자도 이같은 부분들을 의식하고 있다. 다만 원자재 등 원가 부담이 증가하다 보니 이는 삼성전자 수익성에도 직결, 가격을 크게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도 지난 7월 갤럭시 언팩 당시 "가격을 결정할 때 고민을 많이 한다. 원자재 가격, 부품 가격 인상, 공급망 불확실 등도 감안해야 하고 한편으로는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부담도 있다"며 "하지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 유통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소비자에게 혜택이 더 갈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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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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