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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銀 부당대출에 고개 숙인 임종룡 회장···"환골탈태 계기 삼겠다"

금융 은행

우리銀 부당대출에 고개 숙인 임종룡 회장···"환골탈태 계기 삼겠다"

등록 2024.08.12 12:07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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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회장 친인척에 부당대출···"내부통제 허점""시장 의구심 사실 입각해 투명하게 밝힐 것"면직 인사조치 완료···관련 여신 회수조치 총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2일 오전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 모든 임원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임 회장은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내부통제 체계 등 올바른 기업문화 조성을 당부했다.

이날 임 회장은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에 대해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신뢰를 가지고 계신 고객님께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기회주의적인 일부 직원들의 처신, 여전히 허점이 있는 내부통제시스템 등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며 "이는 전적으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이끌고 있는 저를 포함한 여기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왔던 기업문화, 업무처리 관행, 상·하간의 관계, 내부통제 체계 등을 하나부터 열까지 되짚어보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바꾸어나가는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이번 사건과 연계된 수사 과정에 최대한 협조해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올바른 기업문화의 조성이 시스템 보완 및 제도개선보다 더욱 중요하다"며 "상사의 부당한 지시는 단호히 거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 직원을 조직이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껍질을 깨는 아픔'의 교훈을 언급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이 진정한 위기에서 선도금융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 관행과 행태를 깨고 나오는 아픔을 함께 견뎌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 아픔을 함께 견디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임원회의에 참석한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은행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과거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인식하고 조치를 취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명확하게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기반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통해 정도경영을 확고하게 다져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행장은 이날 오전 은행 전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이 사건의 관련인 대한 면직 등 인사조치는 마쳤고 관련 여신에 대한 회수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알렸다. 조 행장은 원칙에 입각한 업무 수행을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의 결속을 단단하게 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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