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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신한은행, 가계대출 억제 명목···대출금리 '또' 인상

금융 은행

KB·신한은행, 가계대출 억제 명목···대출금리 '또' 인상

등록 2024.08.19 11:05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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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가계대출 증가세 억제를 위해 대출금리를 또 올릴 계획이다. 이는 한 달새 다섯차례 인상이다. 사진=뉴스웨이 DB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가계대출 증가세 억제를 위해 대출금리를 또 올릴 계획이다. 이는 한 달새 다섯차례 인상이다. 사진=뉴스웨이 DB

가계대출 증가세 억제를 위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또 올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금리를 최대 0.3%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KB일반부동산담보대출) 금리는 0.30%p 오르고, 전세자금대출(KB주택전세자금대출·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도 보증기관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0.20%p 상향 조정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가계대출의 적정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앞서 지난달 3일과 1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0.13%p, 0.2%p 인상했고 29일부터는 갈아타기(대환)·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까지 제한한 바 있다. 이달 2일에도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일괄적으로 0.3%p 상향 조정했고, 7일에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1%p 추가 인상했다. 따라서 이번 상향조정까지 실행되면 약 한 달 보름 사이 다섯 차례나 대출 금리가 오르는 셈이다.

신한은행도 이르면 오는 21일 가계부채 증가로 대출 안정화 관리 명목으로 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신한은행 역시 앞서 지난달 15일, 22일 은행채 3년·5년물 기준 금리를 0.05%p씩 높였고 29일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3%p 인상한 바 있다. 이달 7일과 16일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최대 0.3%p, 0.5%p 올렸다.

은행권의 이런 대출금리 줄인상 현상은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에도 최근 은행 가계대출 급증세가 쉽게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4일 기준 719조9천178억원으로, 이달 들어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1795억원 더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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