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쇼크에 증권가 실적 눈높이 대폭 낮춰광학솔루션 사업 경쟁 심화·전방 수요 부진 겹쳐수익성 회복 당분간 어려워···'저가 매수' 시점도
24일 오후 1시 38분 기준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10.42% 급락 17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 초반 17만9700원까지 주가가 빠져 52주 신저가(17만9500원)에 근접하며 위축된 투자심리가 나타났다.
전날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6851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9% 감소한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기대치(컨센서스) 2527억원을 크게 하회해 '어닝쇼크' 수준이다.
다수 증권사들은 올 3분기를 포함해 올해 실적과 향후 사업환경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LG이노텍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3만원으로 30.3% 내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악화가 나타났다"며 "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고객사가 재료비 상승분을 판가에 전가하지 못하는 가운데, 부품 가격 부담을 느끼고 있어 내년까지 수익성 저하가 해소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23만원으로 28.1% 내렸다. 경쟁 심화에 대한 부담이 뚜렷하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점유율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사양 제품 내 견고한 점유율 및 신사업 실적 등이 가시화될 시 실적 눈높이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당분간 반등을 노리기 어려운 LG이노텍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효율적인 내부 자본 전략을 세울 시점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내실을 다질 시간으로, 공급망 체계(SCM) 개선과 자본지출(CAPEX) 단축으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하나증권(36만→28만원), 유안타증권(32만→26만원), DS투자증권(35만→27만원), 현대차증권(33만→26만원) , iM증권(29만5000→25만5000원), 신한투자증권(32만→28만원), 대신증권(30만→27만원), 한국투자증권(29만3000원→27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낮췄다.
다만 현 주가 수준이 실적 저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분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의 제한적인 업그레이드와 고객사 판매 둔화는 동사 실적 및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이미 기대치가 많이 낮아져 있고 내년에는 고객사 판매 개선이 기대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매수가 유효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point@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