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5분 고려아연은 전 영업일 대비 6만9000원(6.02%) 하락한 107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서울지방지법 민사합의50부는 MBK연합이 신청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사건 심문기일을 진행한다. 임시 주총 소집허가는 심문기일 한 번으로 종결되며, 법원은 심문기일을 법원은 심문기일을 마친 뒤 MBK 연합과 고려아연 양측에 준비서면 제출 기간을 1~2주일 정도 더 주고 인용 여부를 결정한다.
14일간 주주총회 소집 통지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연말 혹은 내년 1월 임시 주총이 열릴 예정이다. MBK연합은 신규 이사를 진출시켜 이사회를 장악하고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해 14명의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 결의 임시 주총 소집을 지난달 28일 회사 측에 요구한 바 있다. 임시 주총이 이르게 시행될 시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경영권을 방어하려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전략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최 회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다음달 18일로 정한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행한다고 공시했으나,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를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신주 상장예정일은 2025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0일에는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고려아연 보통주 15만8861주를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매각 시기는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난 10월23일 이후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최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지분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됐다. 한투증권의 지분 매각 전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약 35%, 영풍·MBK파트너스 지분은 약 38%로 3%p(포인트)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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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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