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가상자산 시장 거래대금이 증시 규모를 넘어선 것과 관련해 "두 시장을 놓고 보면 주식시장으로 돈이 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19일 가상자산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이제야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감시와 감독, 의무부여가 시작됐다"며 "앞으로 (이 산업을) 어느 수준까지 육성을 할 것이냐는 결국 미국의 정책 변화 속 다른 나라의 스탠스, 국내 여건 등을 살펴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최근 가상자산위원회라는 자문기구를 출범한 후 11월에 첫 회의를 열었다"며 "어떤 폭과 속도로 이 제도를 발전시켜나갈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심도 있는 고민을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처럼 비트코인을 국가비축자산으로 육성할 가능성도 있냐'는 질문에 "미국이 어떻게 하는지를 우선 봐야 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우리에게는) 조금 먼 얘기라고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이 시장을 기존의 금융 시스템과 어떻게 연관시키고 관계를 맺을 것이냐가 우선"이라며 "그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축자산을 고려하는 부분은 앞으로 미국에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로서는 조금은 시간을 두고 봐야 할 이슈"라며 "신중하게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주식시장은 우리 경제 선순환에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다 인식하고 있는데, 가상자산은 실질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뭔가에 대한 의문들이 있다. 거래량이 많이 발생하는 가상자산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조금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트럼프 2기 정부의 공약처럼 우리나라도 가상자산을 육성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실제 미국 정책이 나오는 것을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조금 먼 얘기"라면서 "지금은 가상자산시장을 기존 금융시스템과 어떻게 연관시킬 것이냐, 그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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