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생성형 AI 혁신서비스 첫 지정···10개 서비스 출격 준비

은행·증권·보험·카드 다양한 금융서비스 신청

금융상담부터 시황 정보·자산관리·상품비교 제공

[DB 금융위원회, 금융위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정례회의를 통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9개 금융회사의 10개 혁신금융서비스를 첫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월 발표한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 따라 금융회사의 생성형 AI 및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용이 폭넓게 허용됐으며, 이에 따라 지난 9월 혁신서비스 신청 기간 중에 74개사의 141개 혁신서비스가 망분리 규제 특례를 요청하는 내용으로 신청·접수됐다.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이 통과된 금융사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농협은행 ▲카카오뱅크 ▲교보생명 ▲한화생명 ▲KB증권 ▲NH투자증권 ▲KB국민카드 등 총 9곳이다.

신한은행은 생성형 AI기반 AI 은행원과 생성형 AI 투자 및 금융지식 Q&A 서비스에 대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농협은행은 외국인과 고령층을 위한 생성형 AI 플랫폼 기반 금융서비스, 카카오뱅크는 자연어 기반 금융상품 관련 이자환율 등을 계산하는 서비스를 향후 선보일 계획이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의 경우 설계사에게 고객의 보장분석보고서에 기반한 맞춤형 설명 스크립트를 제공하거나 세일즈 화법을 제공하는 AI 솔루션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금융위는 "금융회사 또는 전자금융업자는 전산실내에 위치한 정보처리시스템과 해당 정보처리시스템의 운영, 개발, 보안 목적으로 직접 접속하는 단말기에 대해서는 인터넷 등 외부통신망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분리해야 하나,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되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단 금융사들은 허용된 서비스 범위 내에서 AI모델을 이용하고 금융보안원의 보안성 평가를 받고 보안 위협으로부터 보안대책도 수립·이행해야 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생성형 AI 활용을 위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이 141건이나 될 정도로 많이 접수됐고, 이를 통해 금융회사들의 망분리 규제개선에 대한 열망과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소비자들이 규제개선 혜택을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들이 지정된 혁신서비스를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하고, 혁신과 보안의 균형을 위해 탄탄한 보안체계 하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금번 지정 건 이외의 나머지 신청 건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혁신금융심사위원회 등 절차를 통해 법정기한내에 지정 등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