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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어닝쇼크 맞은 LG전자···증권가 제시한 주가 '반등' 조건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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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맞은 LG전자···증권가 제시한 주가 '반등' 조건 두 가지

등록 2025.01.10 14:23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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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8.5만원 사상 최고가 기록 후 우하향신설 ES사업부 실적 중요···美 관세 정책도 변수

어닝쇼크 맞은 LG전자···증권가 제시한 주가 '반등' 조건 두 가지 기사의 사진

LG전자가 부진한 주가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은 전망치를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는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는 중이다. 증권가는 LG전자 주가가 반등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사업의 수익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정책이 반등의 키로 함축된다.

10일 오후 1시 57분 기준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소폭 상승한 8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6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 실망감에 투심이 다소 위축된 모양새다.

LG전자는 전날(9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2조7775억원, 영업이익은 53.3% 감소한 1461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액 87조7442억원, 영업이익 3조4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연간 매출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요 둔화에도 연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계절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과 연말에 상승했던 운임, 패널가 상승 부담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주주들 사이에선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1월 사상 최고가 18만5000원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해 7월 기록한 52주 최고가(11만5400원)와 현 주가를 비교하면 25.6% 내린 상태다. 현재 LG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9배에 불과하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1.76배로 업종PER(37.67배)를 크게 밑돈다.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LG전자 4분기 실적 리포트를 발간한 9개 증권사는 저마다 주가 반등을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조건은 크게 ▲신사업 수익화 ▲트럼프 취임 이후 관세 대응의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지난해 단행한 조직개편의 성과가 나타날지가 최대 관건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기존 4개 사업본부를 HS(홈어플라이언스 솔루션), MS(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VS(차량 솔루션), ES(에코 솔루션)사업본부로 명칭과 역할을 개편했다. 신설된 ES사업부는 HVAC(가정용 에어컨 포함)과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맡게 됐다. 신규 사업들을 별도 사업부로 분리해 데이터센터향 칠러 등 차세대 먹거리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ES사업부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기 전까지는 일정 부분 비용 투입이 불가피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LG전자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위해서는 HVAC 중심의 B2B(기업 간 거래) 매출 확대를 통한 실적 변동성 완화가 필요하다"며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신사업 구조 재편을 통한 비즈니스솔루션(BS) 적자 축소도 나타나야 한다"고 짚었다.

박상현 한투증권 연구원도 "실적 계절성을 완화해줄 것이라 예상했던 H&A B2B·구독 가전과 홈엔터테인먼크(HE), 웹OS 등 신규 사업의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며 "주가 상승을 위해선 신사업 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증명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정책도 주목할 만하다. 관세가 LG전자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매출에 타격을 입힐 수 있어서다. LG전자 생활가전의 미국 매출 비중은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의 관세 문제는 예단하기 어려우나 현재 주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트럼프 취임 이후, 우려 대비 완화적인 입장이 확인될 경우 밸류에이션 회복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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