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14일 임기 만료취임 2년간 매출·영업익 성장 AI 확장 등 사업 전반 '성공적' 평가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2022년 네이버 수장에 올라, 오는 3월 14일 임기가 만료된다. 회사 안팎으로는 최 대표가 3월 주주총회에서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최 대표) 연임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안다"며 "그간 AI 관련 성과도 좋았고, 최 대표에 대한 평판도 좋았으니 연임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듯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3년 임기 동안 뛰어난 성과를 냈다. 우선 미래 주요 먹거리로 꼽히는 AI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했다. 2023년 8월 국내 최초 초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며 AI 사업에 본격적으로 늘렸다. 또, 대화형 AI '클로바X', AI 검색 서비스 '큐:' 등도 연이어 선보이며 AI 서비스를 확장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사업 관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6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함께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소버린 AI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아랍어 중심의 LLM 구축 등 AI 분야 전반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DAN 24)'에서 네이버 전 서비스에 AI를 도입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과 AI 기술이 접목된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도 예정돼 있다.
실적도 개선했다. 최 대표 취임 이전인 2021년 네이버 매출은 6조8176억원, 영업이익은 1조3255억원이었다. 이후 2023년에는 각각 9조6706억원, 1조4888억원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서치 플랫폼과 커머스 사업 부문 성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3분기 서치플랫폼(검색, 디스플레이 등) 매출은 997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오른 수치다. 커머스(커머스 광고, 중개 및 판매 등)도 같은 기간 매출 72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르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괄목할 만한 성과에 최 대표의 연임에 대한 요청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AI 관련 사업이 늘어났고, 기존 사업 개편들이 빠르게 이뤄지는 등 여러 성과들을 통해 시장과 업계에 영향력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5개인 사내독립기업(CIC) 조직을 개편, 12개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했다. 당시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는 AI 기술 흐름에 맞춰 사내 모든 기술분야에 AI를 도입하는 등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서였다.
사상 첫 '10조 클럽' 가입도 머지않았다. 지난해 4분기 네이버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2조8020억원, 영업이익은 529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5%, 30.47% 증가한 수준이다. 이 경우 연간 매출 10조6517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네이버가 제시한 비전들이 실제 서비스에 구현‧안착된다면 향후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생기며 주가는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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