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픽코마, 소비자 지출액 1위 등극···라인망가 3위 콘텐츠 생태계 확장·경쟁력 추구···2027년 시장 규모 11조원대
21일 모바일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카카오픽코마는 지난해 일본 앱 마켓(AOS+iOS) 소비자 지출액 1위 앱으로 등극했다. 소비자 지출 추정액은 4억9700만 달러(약 725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픽코마는 카카오의 해외 계열사다
같은 기간 네이버 계열 플랫폼 라인망가의 소비자 지출 추정액은 약 4억1800만 달러(약 5900억원)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2016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다양한 협업 사례를 만들며 2020년부터는 현지 웹툰 분야 1위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대표 출판사인 '카도카와(KADOKAWA)'와 협력, 주간 만화 매거진을 서비스하는 성과도 냈다.
네이버웹툰은 일본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를 통해 현지에 진출, 2013년 웹툰 플랫폼 라인망가를 론칭했다. 11년 만인 2023년에는 현지 거래액만 1000억엔(약 9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일본 창작 생태계 구축을 가속하고자, 현지 전자만화 에이전시 '넘버나인'에 투자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은 사업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현지에 웹툰 스튜디오가 많아지고 있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카카오픽코마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라인망가는 지난해 5월 일본 앱 마켓 소비자 지출 1위에 오르며, 카카오픽코마를 처음으로 제쳤다. 같은 해 7월 카카오픽코마에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8월과 9월 다시 1위에 등극했다.
두 회사가 일본 웹툰 시장에 공들이는 건 뛰어난 시장성에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 해외 콘텐츠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만화시장은 2027년까지 76억5600만 달러(약 11조1739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은 만화 종주국이라는 상징성 있는 국가"라며 "전자 만화인 웹툰 역시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니와 굿즈 시장도 큰 나라이기에, 인기 있는 웹툰을 영상화 하는 등 산업이 확장될 가능성도 높아 일본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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