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작년 매출 10.7조원···2018년 5조 달성 6년만영업이익도 1년새 33%↑···서치플랫폼·커머스 호조 덕올해 AI 강드라이브···"글로벌 빅테크 협업도 논의 중"
네이버는 2024년 한 해 전년 대비 11.0% 늘어난 10조73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국내 인터넷 기업의 '10조 클럽' 입성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 네이버는 2018년 처음 매출 5조원을 넘겼고, 신사업을 본격 확장하며 불과 6년 만에 두 배로 늘렸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9% 증가한 1조9793억원, 연간 조정 EBITDA는 같은 기간 24.9% 증가한 2조664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9674억원을 상회했다.
네이버 호실적은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이 이끌었다. 지난해 서치플랫폼 사업은 연간 3조9462억원의 매출을 내 전년보다 9.9% 성장했다. 커머스는 같은 기간 무려 14.8% 확대된 2조9230억원을 벌어들였다. 핀테크와 콘텐츠, 그리고 신사업인 클라우드까지 모든 영역에서 매출이 늘어난 점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액 2조8856억원, 영업이익 5420억원, 조정 EBITDA 74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서치플랫폼과 커머스가 각각 전년 대비 14.7%, 17.4% 늘어난 1조647억원, 775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핀테크는 같은 기간 12.6% 성장한 4009억원을 써냈다. 콘텐츠와 클라우드는 각각 0.2%, 41.1% 확대된 4673억원, 1776억원의 매출을 냈다.
네이버는 올해 AI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목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5년은 서비스 전반에 걸쳐 AI를 입히는 On-service AI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AI 기술 기반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새로운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해 궁극적으로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판 딥시크(DeepSeek) 구현 노력도 기울인다. 딥시크는 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저비용·고효율 생성형 AI다. 최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딥시크와 관련해 "후발주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 투자로 선도업체를 추격 가능하다는 사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이라며 "우리에게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역시 선도업체와 기술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멀티모달, 추론 능력 강화에 전념하겠다"면서 "다양한 비용 효율화 방안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카카오와 오픈AI의 전략적 제휴를 염두에 둔 듯 "서비스 제공에 직접 활용한 사례는 없지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LLM(거대언어모델), 외부 다양한 LLM과 협업 가능성은 열려있다"라면서 "가능성을 열고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날 주주총회 공시를 통해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사내이사 복귀 안건도 공지했다. 그는 "글로벌 사업에 집중한다"며 2017년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온 바 있다. 7년 만에 사내이사로 합류할 경우 다시 의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회사 한 임원은 "AI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자 현업에 복귀해 AI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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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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