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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사업재편 속도 한화···김동관 지배력 더 커진다

산업 중공업·방산

사업재편 속도 한화···김동관 지배력 더 커진다

등록 2025.02.11 16:25

수정 2025.02.11 16:29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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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지분 한화에어로에 몰아주며 김동관 지배력 강화삼남 김동선, 한화세미텍 맡게 돼 3형제 사업영역 더욱 뚜렷

사업재편 속도 한화···김동관 지배력 더 커진다 기사의 사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의 그룹 내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했던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그룹 핵심이자 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되면서다. 여기에 삼남 김동선 한화 부사장의 사업 영역이 유통과 로봇에 이어 반도체 장비로 확장되며 3형제를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에 더욱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이사회에서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2237만5216주)를 주당 5만8100원, 총 1조3000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등 4개사가 보유했던 한화오션 지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은 34.7%에서 42.0%로 늘었고, 한화오션의 최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방산과 조선해양 사업에서 한화오션과의 시너지가 더욱 확대됨은 물론, 그룹 내 대표 계열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도 "지상 방산 중심의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더해 (지분 인수로)조선·해양 사업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며 "장기 사업 잠재력이 큰 조선·해양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방산과 조선·해양 기업으로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계열사가 나눠 보유하고 있던 한화오션 지분이 통합되며 김승연 회장의 후계자로 꼽히는 김동관 부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도 한층 커진 모습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총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군함 분야에서 한국과의 교류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며 국내 조선업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이에 그룹 내 방산을 총괄하는 김 부회장도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들과 방산 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등 한화오션 수주 실적을 늘리기 위해 직접 나선 바 있다.

재계는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가(家) 3형제를 중심으로 한 그룹 사업 재편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방산·항공우주·에너지는 김 부회장이, 금융은 차남인 김동원 사장이, 유통·로봇·반도체 장비는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맡는 구도가 더욱 명확해진 셈이다.

특히 이날 김동선 부사장이 한화그룹 반도체 장비 계열사인 한화세미텍의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을 겸직하게 되며 이러한 전망에 더욱 힘을 실었다. 한화세미텍은 표면실장기술(SMT) 장비, 반도체 후공정 장비, 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반도체 전공정 사업을 인수하며 반도체 제조 솔루션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중심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세미텍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하며 유통과 로봇에 이어 반도체 장비로 자신의 영역을 명확히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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