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이사 보수 한도액 95억원 증액증액분 모두 포함 시 200억원 껑충
기아는 내달 1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 회장에 대한 보수 지급을 위해 이사 보수 한도를 175억원으로 높이는 의안을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이사 보수 한도액 80억원에서 95억원을 증액한 액수다. 최근 4년간 역대 최고 실적을 지속적으로 경신한 점 등을 고려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정 회장 보수 지급에 대해서는 "사내이사로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에 대한 기여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그간 기아에서 보수를 받지 않았다. 선대 회장인 정몽구 회장이 기아에서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정 회장도 이를 따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의 보수 승인안이 가결될 경우 정 회장은 재계 총수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기준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재계 총수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었다. 신 회장은 5개 계열사에서 총 177억원(비상장 계열사 제외)의 보수를 수령했다. 정 회장의 보수 총액은 약 122억원. 증액분이 모두 정 회장에게 지급된다고 단순 계산하면, 신 회장의 지난해 급여를 훌쩍 넘게 된다.
현대차에서의 보수만큼만 지급돼도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정 회장은 지난 2023년에 현대차에서 급여 40억원과 상여금 42억원을 합쳐 모두 82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각각 14조8326억원, 12조7819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만큼 보수가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롯데그룹이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계열사 임원들 일부가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도 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맨만큼 신 회장의 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정 회장이 보수 지급 당해연도부터 보수액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 중 하나다.
신 회장 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08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99억3600만원), 구광모 LG그룹 회장(83억원),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60억원) 등 다른 재계 총수들과는 급여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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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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