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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4대 금융 올해 이사회 구성 끝냈다···내부통제에 무거워진 어깨

금융 금융일반

4대 금융 올해 이사회 구성 끝냈다···내부통제에 무거워진 어깨

등록 2025.03.07 15:35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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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주총회 앞두고 사내·사외이사 후보 선임내부통제 전문가·여성 사외이사 모시기 '눈길'지난해 이사회 안건도 찬성 행렬···거수기 비판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4대 금융지주가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 재정비를 완료했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내부통제 강화 분위기에 맞춰 전문가를 영입하고 여성 사외이사를 확대하는 등 이사회 기능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총 9명의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대부분의 금융지주는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라 사외이사 임기를 최장 6년으로 하고 있으며 KB금융의 경우 임기 제한이 5년이다. 사외이사들은 최초 선임시 임기 2년을 부여받고 이후 1년씩 연장하는 형태다.

우리금융지주는 기존 사외이사 7명 중 5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올해 사외이사 절반 이상을 교체하며 대대적인 재편에 나섰다.

새롭게 추천된 우리금융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강행 전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김춘수 전 유진로지스틱스 대표 등 4인이다. 특히 김춘수 전 대표의 경우 유진기업 윤리경영실 초대 실장을 역임하며 내부통제 및 윤리경영에 강점을 가진 인물이다. 또한, 우리금융은 지배구조 연속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윤인섭 이사를 재선임 후보로 선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양인집 후보자와 전묘상 후보자 총 2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신규 추천했다. 양 후보는 1998년 IT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어니컴㈜을 설립한 선도적인 IT 전문가로 손해보험사와 국내 대기업의 해외사업총괄사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보유한 전문 경영인이다.

전묘상 후보는 일본에서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하고 현지 회계법인에서 은행, 증권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회사 감사업무를 오랜 기간 담당했다. 금융회사 대상 회계 감사 및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내부통제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통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한금융은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재선임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기존 이정원 사외이사가 임기만료로 퇴임하며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낙점했다. 사내이사 후보로도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미래성장부문장(부회장), 강석묵 하나증권 대표가 다시 추천돼 기존 3인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KB금융의 경우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차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KB금융은 두 사외이사 후보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면 이사회의 전문역량은 한층 제고되고, 여성 사외이사 비율도 기존과 동일한 42%를 유지함으로써 다양성을 확보하며 균형감 갖춘 이사회 구성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초 행장으로 취임한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금융지주 이사회에 계속되는 '거수기 비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실제로 지난해 4대 금융지주는 KB금융 12회, 신한금융 14회, 하나금융 11회, 우리금융 17회의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이사진이 반대표를 던진 경우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 일부 금융지주에서는 이사진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신한지주의 경우 각 사외이사가 이사회에서 제안 및 요청한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고 하나금융의 경우 발언 당사자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사진의 당부 사항을 활동내역에 기재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 사외이사는 '거수기'라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나 정기 이사회는 사실상 그 밑에 단계에서 치열한 검토와 논의를 끝내고 올라온 안건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다른 의견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이사회 구성 및 운영이 경영진 및 특정 주주와 분리돼 독립적인 의견을 내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이사회 지배구조 선진화와 내부통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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