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대비 비즈니스 행보미국 내 추가 매장 확대 및 M&A 가능성 타진
정 회장은 이미 미국 유통업계에서 탄탄한 기반을 닦아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PK Retail Holdings를 통해 굿푸드홀딩스, 브리스톨팜스, 뉴시즌스마켓 등 5개 브랜드, 56개 매장을 미국 서부 지역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이마트 해외사업 매출은 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신선식품, 오가닉, 프리미엄 와인 등 고급 유통시장에 집중하며 현지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은 이런 사업 확장 전략에 있어 든든한 '보이지 않는 힘'이 되고 있다. 종교적 신앙과 가족적 친밀감까지 공유하는 둘의 관계는 단순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정 회장은 1월 워싱턴DC에서 부인 한지희 여사와 함께 트럼프 주니어와 찍은 사진을 공개해, 트럼프 가문과의 돈독한 관계를 대외적으로 각인시켰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미국 시장 내 보호무역 기조 강화는 불가피한 흐름이다. 관세 인상, 방위비 분담 재협상 등 각종 압박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비공식 채널' 확보는 국내 재계 전체에 있어 생존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 회장은 단순히 신세계의 미국 사업을 넘어,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한미 경제 외교 사령탑 역할까지 맡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이번 트럼프 주니어 방한에는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단독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미국 유통시장에서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현지 매장 수를 2배 가까이 늘리는 방안이 내부 검토선에 올라 있다.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만큼, 트럼프 정권에서 성장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일정 및 정용진 회장과 관련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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