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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정유, 신규 채용 '꽁꽁'...실적 부진에 고용 한파 지속

산업 에너지·화학

K-정유, 신규 채용 '꽁꽁'...실적 부진에 고용 한파 지속

등록 2025.07.14 06:10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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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 감소경영 악화 영향···올해도 보수적 기조 유지2분기 실적도 '암울'···영업 적자 기록 전망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신규 채용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지면서, 정유사들은 당분간 비용 부담 최소화를 위해 보수적인 채용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4일 각 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ESG)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 대부분이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을 전년 대비 줄였다. 이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회사의 경영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결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신규채용 인원은 총 65명으로 전년(71명)보다 8% 줄었고 2022년 대비 36% 감소했다. GS칼텍스의 신규채용 역시 2023년 132명에서 작년 113명으로 14% 축소됐으며 2년 전(211명)과 비교하면 반 토막 났다. HD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80명의 인원을 새롭게 충원했으나 2년 전(257명)보다 무려 68% 쪼그라든 수준이다.

국내 정유사들이 일제히 신규 채용을 줄인 데에는 전반적인 업계 시황이 악화한 탓이 크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제품 수요가 부진했고 동시에 유가·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이며 석유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3분기엔 정유 4사 모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에 이들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인건비 조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도 이들의 채용 상황은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업황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지난 1분기 정유사들은 제품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한 바 있으며, 이번 2분기에는 정제마진이 회복세로 돌아왔음에도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영업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 4사 가운데 상장사인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증권가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각각 영업손실 1930억원, 2064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영업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유일하게 채용 규모를 늘렸던 에쓰오일조차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소매영업직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던 도중 돌연 중단했다. 경영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사업 실적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외 정유사들도 올해 채용 계획에 있어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GS칼텍스의 경우 올 상반기까지 정규직 채용을 진행했으나, 하반기에는 정규직 채용 계획이 아직 없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HD현대오일뱅크도 하반기 채용 일정에 대한 별다른 소식이 없으며 최근 내부에서 신입 채용 보류에 대한 논의가 오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점차적으로 업황이 개선될 거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3분기부터 재고평가손실이 감소하고 정제마진이 어느 정도 유지되면, 정유사들이 최소한 적자는 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은 단기적으로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 평가 이익과 석유제품 중동 통항 비용 증대, 일부 재고 축적 수요 등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하며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이란의 윤활기유 수출 차질과 등·경유 마진 상승에 따른 윤활기유 생산 축소 등으로 윤활기유 강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정유사 실적 눈높이는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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