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 금요일

  • 서울 -12℃

  • 인천 -11℃

  • 백령 -5℃

  • 춘천 -17℃

  • 강릉 -10℃

  • 청주 -12℃

  • 수원 -12℃

  • 안동 -14℃

  • 울릉도 -2℃

  • 독도 -2℃

  • 대전 -12℃

  • 전주 -11℃

  • 광주 -9℃

  • 목포 -5℃

  • 여수 -8℃

  • 대구 -10℃

  • 울산 -10℃

  • 창원 -9℃

  • 부산 -9℃

  • 제주 -2℃

이통사, 스마트폰 재고로 묶인 금액만 무려 1조원

이통사, 스마트폰 재고로 묶인 금액만 무려 1조원

등록 2013.09.27 08:59

김아연

  기자

공유

프리미엄 폰 경쟁으로 잇달아 출시된 100만원대 이상의 고가 제품들이 재고로 쌓이면서 이동통신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보조금 단속과 소비 위축에 따른 결과로 그 규모만 무려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증가한 국내 이통 3사와 알뜰폰(MVNO) 사업자의 LTE 스마트폰 사용자는 716만명이다.

같은 기간 삼성이나 LG, 팬택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애플 등 외국 업체가 국내에 출고한 LTE 스마트폰은 총 880만대로 약 100만대 이상의 스마트 폰이 재고로 남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출고가를 100만원으로 잡았을 때 재고규모는 약 1조원 수준이다.

이통사별로 재고 품목도 다양하다.

SK텔레콤은 LTE-A의 출시를 앞당기면서 기존 LTE로 출시했던 ‘갤럭시S4 LTE’ 판매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같은 회사 신형 스마트폰이 예상보다 일찍 나오면서 판매가 둔화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갤럭시노트3’의 출시 역시 ‘갤럭시S4’의 재고 처리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KT의 경우 아이폰5 판매 부진으로 인한 타격이 컸다. 아이폰 교체 수요를 예상하고 수입 물량을 늘렸지만 판매가 그다지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 규제가 더해지면서 아이폰5는 오히려 골칫거리가 됐다. 연말에는 아이폰5S·C 등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재고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G2’와 ‘옵티머스G프로’ 판매에 집중하다 보니 팬택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팬택으로부터 공급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재고로 인해 제조업체로부터 구매하는 물량을 크게 줄이자 제조업체들도 이에 맞춰 생산 물량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판매되지 않은 스마트폰의 절반 가까이가 출고된 지 3개월 이상 된 제품이라는 점이다. 출고가가 지나치게 높아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 판매 가격을 낮출 경우 제재를 받기 때문에 재고 스마트폰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재고로 남은 스마트폰을 처리하기 위해 가격을 낮춰 공급하면 보조금 문제가 걸리고 이미 구매한 물량을 제조사에게 가격을 낮춰달라 요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재고량이 줄지 않으니 통신사들도 구매물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