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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 새로운 먹거리 O2O, 상생 논란은 ‘숙제’

IT 업계 새로운 먹거리 O2O, 상생 논란은 ‘숙제’

등록 2016.05.25 15:35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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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O2O 사업영역 확대벤처‧중소 영역 침해 논란 지속기존업체들과의 충돌도 이어져비스니스 성장성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카카오가 준비 중인 O2O 서비스 '카카오 주차'. 사진=카카오 제공.카카오가 준비 중인 O2O 서비스 '카카오 주차'. 사진=카카오 제공.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이른바 O2O 시장이 국내에서 개화되면서 상생 논란이 지속 불거지고 있다. 스타트업이나 벤처, 중소기업들이 사업해야할 영역을 IT 대기업들이 뛰어들어 장악한다는 비판들이다. 기존 업체들과의 충돌도 곳곳에서 빚어지고 잇다. 하지만 온라인과의 연결을 통해 오프라인 산업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글로벌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부정적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업체들은 O2O 사업 영역을 지속 확장시키고 있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외에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 헤어샵, 홈클린, 주차 등을 준비 중이다. 네이버는 O2O 사업 영역에서 쇼핑에 주력하며 기존 오프라인 매장들의 물품을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원룸, 예약 등의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대형 IT업체들이 O2O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스타트업이나 벤처업체가 해야할 영역을 대기업들이 모두 장악한다는 지적이다.

리모택시는 O2O 시장에서 대기업의 진출로 스타트업, 벤처업체가 몰락한 단적인 예다. 리모택시는 콜택시 앱 서비스 업체였다. 출시 당시만 해도 경쟁 서비스가 거의 없었다. 우버 등 외산 택시 앱만 사실상 존재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카카오가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출시, 콜택시 앱 시장에 진출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카카오택시는 출시 직후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시장을 장악했고 리모택시는 결국 올해 초 폐업했다.

한 벤처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의 무분별한 O2O 시장 진출에 대해 스타트업과 벤처 업계에 내부에서도 다소 우려섞인 지적들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자금력 등에서 대기업과 큰 격차가 있는 만큼 경쟁력이 뒤쳐질 공산이 높다”고 밝혔다.

기존 상권과의 충돌도 문제시 되고 있다. 카카오만 해도 대리운전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단계에서부터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과의 충돌이 빚어졌다. 기존 사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태라는 지적이다. 골목상권까지도 IT 대기업이 먹잇감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지속 내비추고 있다.

반면 대기업의 O2O 시장 진출을 가로 막아서는 안된다는 주장들도 나온다. 대기업이라고 해서 모든 서비스가 성공하는 것도 아닌데다 온라인과의 연결을 통해 시장 파이가 커질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견줄만한 비즈니스로 거듭날 수 있는 만큼 진출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19일 진행된 O2O 산업 세미나에서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 “모든 사람들의 상상력을 위축시키는 것이다. 나중에 얼마나 큰 비즈니스가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람들의 일상을 지배하는 서비스기 때문에 중소기업이나 대기업만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의미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들어올 때 못하게 막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보호를 받아서 이기지 못한 기업이 어떻게 해외에 가서 이길 수 있는가. 그럼 결국 골목대장만 키우는 격”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임 센터장은 “공정경쟁이 이뤄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스타트업이 잘하면 대기업이 필요한만큼 가치를 제공하고 인수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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