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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빅데이터 본격화 “고객을 만족시켜라”

[카드의 품격]카드사 빅데이터 본격화 “고객을 만족시켜라”

등록 2014.08.26 11:32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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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성향 파악, 할인혜택 등 맞춤서비스 제공고객이 함께 마케팅 기법 동원해 고객 만족 올인센터 설립 등 올해 빅데이터 기법 최대치 올려

#1. 직장인 김수정씨는 오랜만에 대학친구를 만나 스파게티 전문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김씨의 식사비용은 총 5만8000원. 친구들의 성화에 김씨는 한턱내기로 했다. 김씨는 식사비용을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다. 결제가 끝나자 김씨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에 “고객님 결제금액 5만8000원에 할인쿠폰을 적용해 4만9000원이 결제됐습니다”라는 문구가 도착했다. 물론 포인트는 자동 적립이다. 김씨가 자동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카드사와 인터넷 업체간 이벤트 그리고 카드사의 빅데이터 덕분이다.

#2. 얼리어답터 정진수씨는 새로운 전자제품을 보면 반드시 구입하는 성격이다. 새로운 제품이 등장할 때마다 높은 가격대가 고민이다. 가지고 있던 제품을 중고로 처분하고 새 제품을 구입하지만 매번 가격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다. 정씨는 최근 카드사로부터 점 찍어뒀던 새 태블릿PC 15% 할인쿠폰을 받았다. 김씨의 카드사는 할인이벤트를 제안한 가전업체와 제휴해 정씨처럼 소비내역과 결제금 등을 기준으로 소비패턴을 분석해 제안한 것이다.
지금까지 사례는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신용카드사들이 적용하고 있는 ‘빅데이터’기법이다. 카드사들 지난해부터 빅데이터 비즈니스를 준비했고 올해부터 본격화 하고 있는 중이다.

◇고객 소비성향 패턴 분석 맞춤 서비스
빅데이터는 디지털 환경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정보를 수집 저장해 과학적인 분석으로 어떠한 법칙을 적용한 것이다. 이 법칙인 성향, 소비패턴 등을 토대로 부가가치를 만든다.

카드사들은 이미 올 초부터 빅데이터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고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2200만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남녀 각각 9개씩 도출해낸 신한카드만의 상품 개발체계인 ‘코드9’(나인)을 선보였다. 코드나인은 연령대 계층에 맞춘 카드 상품이 아니라 소비성향에 맞는 상품이다.

신한카드는 이달초 고객의 소비성향을 파악해 알려주는 ‘오 마이 코드’ 이벤트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로엘(34%), 프렌드 대디(25%), 루키(14%), 스마트 세이버(11%) 등의 소비성향이 높았다. 여성은 잇걸(24%), 알파 맘(18%), 트렌드 세터(16%), 루비(16%) 순이다.

신한카드는 이미 코드 나인을 기반으로 한 상품도 내놓았다. 사회 초년생(루키)과 감각적인 소비를 하는 여성(트렌드 세터)으로 분류된 이들에게 특화한 신용카드인 23.5°‘와 실용적인 직장인에게 특화된 체크카드 ’에스라인‘(S-Line)을 내놓았다.

삼성카드도 지난해부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에게 할인과 포인트 적립등 맞춤형 서비스를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삼성카드 링크 서비스’를 준비해 올 4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소비패턴을 분석해 개인별로 차별화된 혜택이 제공되고 수시로 패턴을 분석해 회원별로 차등 제공한다.

현대카드와 비씨카드는 고객 이용 정보를 분석해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의 3개월치 이용실적 데이터를 분석해 카드 소유자를 성별, 연령, 직업으로 세분화 하고 쿠폰이나 이벤트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카드사 빅데이터 전쟁 본격화
빅데이터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카드사들은 저마다 플랫폼 개발에도 한창이다. 데이터만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고 고객들이 기분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미 카드사별로 IT는 물론 수학자 등 외부 전문가를 영입에 돌입했다.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처음으로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센터장으로 외부 빅데이터 전문가인 포스코ICT 컨설팅사업부 이사 출신 이종석 본부장을 영입한 바 있다.

지난 5월 마스터카드와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 제휴를 맺었다. 이 플랫폼은 신한카드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과 가맹점, 카드사가 함께 도움이 될 수 있는 하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4월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도 금융서비스 관련 빅데이터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기술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카드는 오는 10월 링크서비스를 본격화 해 회원들이 선호하는 업종, 지역 등을 분석해 개인별로 맞춤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나SK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폰 앱 ‘겟모어’를 개설했다. 지난해 말 시즌2를 선보였고 카드사가 제공하는 할인과 부가서비스 혜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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