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배구 8강 플레이오프 2차전 이란과의 경기에 나선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인도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8강 플레이오프는 준준결승의 대진을 가리기 위해 진행하는 경기다. 우리 대표팀은 이란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E조 1위를 확정 짓고 준준결승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E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우리 대표팀은 F조 4위 팀을 상대하게 된다. F조는 중국·일본·쿠웨이트·태국이 속해 있다.
그러나 이란은 우리가 쉽게 꺾기 어려운 상대로 평가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6~7위권의 랭킹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열린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는 0-3에서 이란에 완패한 바 있다.
그나마 한 가지 희망을 가질 만한 부분이 있다면 우리 대표팀의 박기원 감독이 이란 배구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박 감독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이란 대표팀을 맡아 이란에 사상 첫 은메달을 안긴 ‘이란 배구의 대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 중에서도 박 감독이 발굴한 선수들이 더러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리가 이란보다 한 수 뒤처지지만 박 감독의 지도력과 한껏 물오른 팀워크, 홈 어드밴티지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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