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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싱크홀 “위험은 끝나지 않았다”

용산 싱크홀 “위험은 끝나지 않았다”

등록 2015.02.24 09:24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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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취약한 지질상태에 추가 발생 우려

용산 푸르지오 써밋 공사현장 주변 인도 모습. 대우건설은 추가 피해 발생을 우려해 주변 인도를 사진과 같이 모두 폐쇄한 상태다.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용산 푸르지오 써밋 공사현장 주변 인도 모습. 대우건설은 추가 피해 발생을 우려해 주변 인도를 사진과 같이 모두 폐쇄한 상태다.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


최근 용산역 인근 대우건설 공사현장 주변 인도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용산 주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용산 푸르지오 써밋’ 공사현장 앞 버스정류장에서 지름 5m, 깊이 3m의 대형싱크홀이 발생해 용산역에 영화를 보러 온 남녀가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싱크홀은 지면 압력을 지탱해주던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거나 사라지면서 땅이 그 빈 공간을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는 것을 말한다. 보통 석회암 지대에서 발생하는 일이 잦다.

이번 싱크홀 역시 대우건설 공사현장에서의 지하수 유출이 발생 원인으로 추정된다. 부실한 흙막이 공사로 지하수와 함께 흙이 빠져나가면서 지하 동공이 커져 이러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게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분석이다.

서울시는 명확한 사고원인 규명하고자 용산구, 민간전문가들과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발생 원인을 조사해 25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지역 내 추가로 사고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어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우건설의 부실공사가 이번 싱크홀의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인근 지반이 동일한 조건을 갖췄다면 씽크홀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 ‘용산 푸르지오 써밋’ 현장 인근 지역은 특히 땅 속이 취약한 지질을 갖춰 앞으로 계속 이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수근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고 지역은 이미 위험이 예측됐던 지역이다. 하천이었던 곳이라 지하수가 가까이 있는 취약한 지역”이라며 “석촌동이나 여의도 싱크홀 등과 같은 지질을 갖춘 곳이다. 앞으로 추가적인 피해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건설업계 전문가는 “싱크홀도 나타나는 이유가 여러 가지다.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언론에서 보도된 이유라면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며 “전세계 어느 땅이든 같은 조건이면 연쇄적으로 똑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울시와 전문기관에 최대한 협조해 원인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원인이 파악되는데로 조속히 현장조치를 취해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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