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집회는 이틀간 철야 집회로 진행되면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시위대 30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경찰도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전날 오후 9시께 안국동 로터리를 출발해 청와대로 향하던 시위대 1300여명(경찰 추산)은 경찰이 차벽으로 로터리를 둘러싸고 행진을 막자 경찰 버스를 쇠파이프로 부수고 밧줄로 묶어 잡아당기는 등 강경 대응했다.
경찰도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리고 물대포를 쏴 이들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18명이 연행됐으며 2일 오전 2시30분 정도에 10명이 추가 연행됐다. 또한 오전 9시 이후에도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2명이 더 검거됐으며 세월호 유가족인 김광배씨도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석방됐다.
1일 오후 민주노총 노동절 집회 등에서 연행된 12명을 더하면 이틀간 연행자는 42명에 달한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으로 부상자도 상당수 나타났다. 집회 주최 측은 전날 집회에 30대 여성 1명이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를 맞고 구토 증세와 현기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했고 물대포와 물리적 충돌으로 인한 경상자도 수십명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이날 오전까지 경찰관 1명과 의경 9명 등 모두 1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세월호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대부분 자진해산했으며 남은 시위대 400여명은 오전 10시께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했다. 경찰에 둘러싸여 안국동 로터리에 고립됐던 유가족 90여명도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 합류했다.
이들은 오후 3시 광화문 광장에서 정리집회를 열고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강행처리를 저지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3시40분 해산했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부분 안산으로 돌아갈 예정이며 3일 유가족 총회를 열고 향후 일정을 결정한다.
한편 4·16연대는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추모제를 연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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