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156표, 반대 120표···이변은 없었다50대 총리, 세대교체 바람 신호탄 되나與 “메르스 끝내야”, 野 “부적격 변함없어”
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를 열고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 재석 278명 중 찬성 156표, 반대 120표, 무효 2표의 결과로 가결 처리했다.
인준이 마무리됨에 따라 황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지 28일 만이자 인사청문회 실시 열흘 만에 제44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황 후보자를 정식 총리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써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후 이어져온 52일 동안의 공백 기간이 종료될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황 후보자는 총리로 ‘승진’하면서 참여정부 시절 한덕수 전 총리 이후 8년 만의 50대 총리로 기록됐다. 황 후보자의 총리 임명을 계기로 현재 60대가 다수인 정부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그간 황 후보자 인준에 강하게 반대해온 야당은 이날 각기 방식대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내 논의 끝에 표결에는 참여했으나 대부분 반대표를 던졌고, 정의당은 의원 전원이 표결을 거부했다.
가결 이후 여야의 입장도 뚜렷히 엇갈렸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52일 만에 총리 공백상태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신임 총리는 국정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당 이종훈 원내대변인 역시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해 1분1초가 아쉬운 이 때 더 늦지 않게 총리가 직무수행을 하게 돼 다행”이라며 “지금으로선 메르스 사태를 빨리 끝내는 것 만이 최선의 경제 대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부적격 후보라고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메르스 컨트롤 타워를 충실히 하는지 감시와 견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어 “당장 닥친 가뭄 극복과 빙하기인 서민경제를 어떻게 일으켜 세우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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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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