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中企 역내·세계시장 참여 촉진에 협력

중기 역내참여·수출촉진 위한 ‘보라카이 행동의제’ 채택

전세계 GDP 2/3인 서비스 교역 활성화 위해 내년 로드맵 수립키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이 각국 중소기업의 역내참여를 높이고 수출을 촉진시키기 위한 ‘보라카이 행동의제’를 채택하고 이행하기로 했다.

또 각국 정상들은 아태 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 노력에 공감하고, 전세계 GDP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 분야 중요성을 재차 확인해 ‘서비스 협력 프레임워크’를 채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부터 이틀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27차 APEC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소상공인-중소기업 국제화를 위한 보라카이 행동의제’를 이행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보라카이 행동의제’는 지난 5월 APEC 통상장관회의 당시 주최국 필리핀이 제안한 것으로 이번에 각국이 이를 이행키로 하면서 2020년 이행성과를 보고하기로 했다.

‘보라카이 행동의제’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해 ▲무역원활화 ▲무역금융 ▲전자상거래 ▲제도적 지원을 중점 협력분야로 선정하고, 원산지 절차 및 통관 규칙 간소화, 무역·관세 정보의 신속하고 정확한 제공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정상회의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성실무역업체(AEO) 상호인정협정(MRA)의 체결확대가 '보라카이 행동의제'에도 포함됐다.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 제도는 관세청이 인정한 안전관리 공인 우수업체에게 수출입 시 세관절차상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외국과 MRA(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을 맺어 상대국이 인정한 AEO 업체에게도 국내 성실무역업체에게 제공하는 동일혜택이 부여된다.

전세계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분야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필리핀이 제안한 ‘서비스 협력 프레임워크’도 채택했다. 이는 서비스 교역 활성화를 위한 공동 비전과 향후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 내년 중 서비스경쟁력 로드맵을 수립하고 2025년까지 달성할 구체적인 목표와 행동에 합의할 예정이다.

또 각국 정상들은 아태 자유무역지대(FTAAP)가 APEC 역내 경제통합을 증진하는 중요한 수단임을 재확인하면서 내년 정상회의 시 ‘TTAAP 전략 공동연구’의 추진을 강조했다.

내달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10차 WTO 각료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APEC 차원의 의지를 보여주는 별도의 성명을 채택했고, 2010년 정상회의 시 채택한 APEC 성장전략에 이어 올해는 ‘질적 성장강화 전략’을 정상회의 선언문의 부속서로 채택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